“야구소년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 고교야구”
“야구소년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 고교야구”
  • 정종화
  • 승인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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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1970년대까지 고교야구의 인기는 전국을 휩쓰는 열풍의 도가니였다. 1946년 제1회‘청룡기’를 스타트로 하여 1947년 ‘황금 사자기’ 와 지방으로서는 유일하게 야구의 고장 부산에서 1949년 개척된 화랑대기와 1967년 대통령배 그리고 1971년 방학을 이용한 전국고교가 출전하는 봉황대기 등 다섯 개의 빅 이벤트가 고교야구를 주름잡고 있었다.


청룡기에서 경남고 (당시는 5년제 중학교)는 47년과 48년 2연패를 한 후 49년 ‘3연패’를 눈앞에 두고 복병 광주일고를 만나 2대1로 역전패하는 쓰라린 좌절을 맛보았으며 6·25전쟁 후 인천고도 53년과 54년에 연승하였으나 동향인 동산고가 55년 3회나 도전한 선린상고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55년 동산고는 초고교급 선수 신인식 투수의 뛰어난 활약으로 56년과 57년 대망의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였는데 기구하게도 3연패의 상대가 인천고였기 때문에 더욱 명승부로 정철되었다.


황금사자기에서 경남고는 청룡기에서 이루지 못한 3연패의 위업을 47년 48년 49년 달성하여 야구 명문고교로 초창기를 장식하였는데 그 주역이 바로 ‘야구신동’으로 불리운 장태영 투수의 눈부신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기할 것은 69년 선린상고는 유남호, 박준영, 서종수의 트로이카 투수와 홍창권,정장헌, 윤학천의 3인방 타자의 견인불발한 기량으로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석권하는 3연패 웃지 않는 전성시대를 구가하였다.


1967년 경북고의 돌풍과 함께 대통령배 원년의 우승을 휘몰고 68년에도 불세출의 선수 임신근의 활약으로 2연패를 하였다. 69년 선린상고의 욱일승천의 승전고에 침묵할 뿐이었다. 경북대구의 위세를 그라운드에서도 과시하기도 하는 양 경북고의 신뢰는 70년도 ‘태풍의 눈’이 되었다.


1970년 MVP와 타격상을 받은 남우식의 활약으로 우승한 후 71년 부산고를 1대0으로 제압하고 72년 충암고를 8대0으로 대파하고 3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봄철 대통령배의 열풍을 안고 부산으로 내려가 1970년 화랑대기에서도 부산고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승리의 부케를 받았으며 71년 역시 부산고를 6대0으로 압승하였다.

남우식, 황규봉, 이선희 투수와 정현발, 천보성, 김철, 김보연, 박용훈 타자들로 이뤄진 경북고는 72년 김재박의 대광고를 1대0으로 물리치고 1년에 두 번이나 ‘3연패’를 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요즘은 고교야구가 전국적으로 평준화하여 전국대회를 싹쓸이 하는 독무대는 없겠으나 1971년 경북고의 5개 대회 전관왕(全冠王)의 신화는 불멸의 기록으로 영원히 남는 고교야구의 위업이기도 하다.


1979년 대구에서 탄생한 <대붕기>에서 대구고가 83년, 84년, 85년 ‘3연패’하여 지방대회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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