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럴 수가, 시골보다 두 배 비싼 서울 캔 커피
세상에 이럴 수가, 시골보다 두 배 비싼 서울 캔 커피
  • 김철
  • 승인 20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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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두 곳에서 100% 차이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서울의 캔 커피 값이 시골보다 두 배나 비싸다면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황당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면 승용차로 두세 시간 거리에 불과한 시골 농협 직영점의 캔 커피 소비자 가격이 개당 300원인데 비해 서울의 편의점에서는 600원에 시판되고 있다. 무려 두 배의 차이가 나는 가격이다. 더구나 문제의 캔 커피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유명 메이커 제품들이라는 점에서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하는 당혹감을 안겨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두세 시간 간격으로 경험한 실제상황이다. 7일 성묘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한 면소재지 농협 연쇄점에 들렀다. 졸음운전을 방지할 목적으로 캔 커피를 사기 위해서였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평소 마시던 습관대로 진열장에 있는 낯익은 액상 커피 ‘맥스웰하우스’ 깡통 한 개(내용물 175ml)를 꺼내 들었다. 진열장에 가격표시가 되지 않아 직원에게 가격을 물었다. 300원이란다.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서울에서 600원에 구입하던 기억이 있는 같은 상표의 제품이었다. 이번에는 같은 용량의 또 다른 유명 메이커 제품인 액상 캔 커피 ‘레쓰비’를 꺼냈다. 두 제품의 가격은 놀랍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에 도착하면서 바로 소비자들에게 이름난 동네 편의점에 일부러 들렀다.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생각했던 대로 동일한 제품이 시골의 농협 직영점보다 무려 두 배나 비싼 가격에 시판되고 있었다. 국제시장의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소비재도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 물가는 서민들의 생활경제와 직결된다. 비록 하찮은 가격이라 할지 모르나 일상적으로 소비량이 많은 경우는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들이 즉각 반응을 보이며 물만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실물경기의 체감온도에 그만큼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지만 유명 메이커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지역에 따라 이처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유통과정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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