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두호가 만난 만능 탤런트 운붕 스님
[인터뷰365] 김두호가 만난 만능 탤런트 운붕 스님
  • 김두호 인터뷰어
  • 승인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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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연기하며 대중 더불어 사는 운붕스님
-사찰도 산속보다 도심에 세워 열린 포교활동
-평양 양강도에서 자작곡 ‘어머니’ 노래 열창
포항에 위치한 대성사 주지 운붕(雲鵬) 스님은 노래와 연기를 하며 대중과 더불어 산다. 딱딱한 법문보다 노래로 대중과 친화하며 '천추태후' 등 TV드라마에도 출연한 '별난' 스님이자, 친근한 '스타' 스님이다. 전통 한국무용가 이매방 인간문화재의 눈에 띄어 그의 제자가 된 후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무용단의 일원으로 국내외 공연에서 활약했던 그는 고 신성일 배우, 남궁원 배우와 오랜시간 친분을 나눠왔다. 세속의 복판에서 포교 사업 뿐 아니라 각종 시민 봉사단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운붕 스님은 "'내 탓'이라 생각하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특정 종교를 떠나 인륜대사의 해결점이고 진리"라고 말했다. /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두호 인터뷰어] 방송, 음악, 영화계 등 대중문화 쪽 종사자들 중에는 포항의 대성사 주지 운붕(雲鵬 1957∼ ) 스님과 친분을 가진 사람이 많다. 최근에 타계한 신성일 배우와도 절친한 사이였지만, ‘신성일 만큼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살아오면서 가끔 TV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정든님 / 애야 묻지마라>를 비롯해 트롯 음반을 7집까지 발표, 싱어송라이터의 기량까지 떨친 스님이다.

운붕 스님은 포항시 용흥로에 있는 대성사(조계종) 뿐만 아니라 포항시 신광면에 송운사, 청하면의 홍제선원 등 여러 곳에 사찰을 건립하고 사명당기념사업중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산속이 아니라 세속의 복판에서 시대적 환경적 변화를 불자들과 함께 겪고 호흡하는 포교사업의 길을 분주하고 바쁘게 가고 있다.

천부적인 예능인 운붕 스님은 일찍 전통 한국무용가 이매방(1927∼2015) 인간문화재의 눈에 띄어 그의 제자가 됐다. 살풀이춤, 승무 등을 전수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무용단의 일원으로 파리와 베를린 등 유럽지역을 포함한 해외 여러 도시의 순회 공연활동으로 한 시절을 보낸 전력도 있다.

불교의 엄정한 법도를 지키는 승려가 대체로 외면하고 경계해온 세속의 유행성 예능문화의 무대를 오르내리며 대중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은 드물기도 하지만 예사롭지가 않다. 그는 딱딱한 법문보다 노래로 대중과 친화하고 보통의 신도들 곁에서 함께 각종 시민 봉사단체 활동도 앞장서 하고 있다. 절에서 생각하면 별난 스님이지만 절 밖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그는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편안한 이웃 어른이고 고달픈 생활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따뜻한 스타 스님이다.

 

한국무용가 이매방의 첫눈에 들다 

-스님이 어쩌다 딴따라(연예인의 비속어)가 되셨어요?

"원래는 살풀이춤과 승무 등 우리 전통무용을 했어요. 무대 공연을 하며 관객들을 만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려고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았어요. 나의 눈에 관객은 모두 불자로 보입니다. 나에게 노래는 타고난 소질이 좀 있었어요.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데뷔 권유를 많이 했던 터라 어느 날 자연스럽게 가수가 되어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 스님이 전통무용을 시작한 것도 좀 별난 선택이 아닌가요?

"시대가 변해도 부처의 가르침은 변할 수 없지만 신도를 받아들이고 맞이하기 위해 승려들이 가야할 길은 시대의 변화에 발을 맞춰 적응을 해 가야합니다. 지금은 깊은 산속에서 법문으로 일깨우던 불교의 시대가 아닙니다. 산속으로 오지 않는 대중을 만나기 위해서는 세상으로 나와야지요. 스님도 노래 부르고 춤추며 더불어 살아가며 중생을 부처님 앞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 그래도 어느 날 춤추고 노래 부르게 되신 동기가 있을 테지요.

"있습니다. 1986년 쯤 동국대 행정대학원에 다닐 때 학생들과 어느 식당에서 회식을 할 때였지요. 맞은편 바로 앞자리에 있던 손님 중에 한사람이 "저 중놈 눈깔이 살아 있구만"하는 좀 듣기 거북한 말소리가 들려요. 연세가 많은 분이라 듣고도 모른 척 하고 있는데 얼마 후 함께 있던 분이 나를 불러요.

알고 보니 그 어른은 평소 입담이 거칠기로 소문난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이었고, 나를 부른 사람은 제자였어요. 이매방 선생이 내 얼굴과 몸매를 보시고 첫 눈에 장래성 있는 춤꾼이 되겠다고 판단해 자신의 제자 되기를 제안해온 것입니다."

천부적인 예능인인 운붕(雲鵬) 스님은 전통 한국무용가 이매방 인간문화재의 눈에 띄어 그의 제자가 된 후 살풀이춤, 승무 등을 전수받았다.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무용단의 일원으로 파리와 베를린 등 유럽지역을 포함한 해외 여러 도시의 순회 공연활동으로 한 시절을 보낸 전력도 있다./사진=운붕 스님 제공

- 이매방 인간문화재와 그렇게 인연이 되어 춤을 배우셨군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면서 서울 마포에 별도의 전문학원을 두고 전래 한국무용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열심히 익혀 1989년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유럽공연을 다녔고, 일본 공연은 자주 갔습니다."

- TV드라마에도 출연해 연기활동도 하셨지요?

"2005년 무용 공연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된 신창석 프로듀서의 요청으로 <천추태후> 드라마에서 고려시대 스님 역을 맡아 채시라 씨와 공연 했습니다. 영화 쪽도 친분 있는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많아서 촬영현장도 자주 갔습니다."

평양 양강도 무대에서 ‘어머니’ 열창

- 친분을 나누어 온 배우들은 누구인가요?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사는 포항과 가까운 영덕이 고향인 신성일 배우가 아주 평생을 두고 친동생처럼 생전에 날 좋아했어요. 동국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에 함께 적을 두었을 때는 대표 선거에서 내가 최다 득표를 하고 신성일 배우가 차점을 받아 눈길을 받기도 했지요. 떠나시기 얼마 전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 때 반갑게 맞이해 주셨지요. 인생무상, 그 분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또 남궁원 배우는 교회 장로로 독실한 크리스천이신데 내가 건립한 대성사 낙성식 때 오셔서 발원문을 지어주시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거룡(본명 문경석) 전 한국영화배우협회이사장도 꾸준히 정을 나누는 사이입니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신성일 회고전 때 영화인들과 함께 한 운붕(雲鵬)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 고 신성일 배우와 친분을 쌓아온 그는 "그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영화인들과 함께 한 운붕(雲鵬) 스님/사진=운붕 스님 제공

- 현재도 활동하시는 가요무대 쪽 이야기를 해주시지요.

"2006년 우리민족운동본부의 평양 방문 예술단의 가수로 참가해 평양 양강도 호텔 공연장에서 '어머니' '보고 싶은 당신'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고 왔습니다."

- '어머니' 노랫말은 어떤 내용입니까?

"'저 하늘 그 빛깔이 그리그리 곱던 날 / 어머니 등에 어머니 등에 업혀 / 넘어가던 길 어느새 어린 내가 어른이 되어 / 내 아들 등에 업고 다시 와보니 어이해 / 세상만사 그리운 당신 / 당신을 그리면서 넘어넘어 가리라', '산마루 실바람이 / 고이고이 불던 날 / 어머니 손을 어머니 손을 잡고 / 넘어가던 길 옛 이야기 들려주던 / 어머니 대신 내 아들 손을 잡고 넘어가자니 / 어이해 오매불망 당신의 말씀 / 당신이 하신대로 일러일러 주리라.'"

- 직접 불러 발표하신 노래는 대부분 작사 작곡까지 하셨는데.

"'어머니'는 내가 불렀지만 내 작사 작곡이 아닙니다. 같은 제목의 '내 오마니'는 내가 작사한 같은 주제의 노랫말입니다. 아, 내가 지은 노래 한번 불러 볼께요.

'잠깐이면 될 줄 알았던 짧은 이별 그 약속이 / 한 평생을 눈물로서 지샐줄 나는 몰랐네 / 때묻은 손바닥에 군고구마 쥐어주며 / 다시 보자 하시더니 / 너무나 긴긴 이별될 줄은 몰랐습메다 / 오마니 오마니 내 오마니 목메어 불러봤지만 / 대답 없는 그 모습이 눈에 선해 미치갔소' , '금방갔다 오신다하던 그날 아침 그 손길이 / 한평생을 눈물로서 부를 줄 나는 몰랐네 / 하이얀 수건에 쪽지 하나 쥐어주며 / 다시보자 하시더니 / 오늘처럼 가슴 쓰라릴 줄은 몰랐습메다 / 오마니 오마니 내 오마니 / 날밤 새워 불러봤지만 그때 그날 그 모습이 / 눈에 선해 나 죽갔소 눈에 선해 나죽갔소'"

- 대체로 직접 창작곡으로 부르신 노래 ‘정든님’ ‘애야 묻지마라’ ‘여보소’ ‘사연’ ‘먹물장삼’ ‘상사초’ ‘송운사 연가’등의 노랫말에서 부처님을 향한 불전의 기도나 불심, 덧없는 인생의 사랑과 이별, 무소유를 일깨우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어머니를 그리는 애절한 ‘내 오마니’의 노랫말에는 어떤 숨은 사연이나 일화가 있을 듯이 생각됩니다.

"그렇게 짐작됩니까? 맞아요. 나는 아주 가난하고 피치 못할 가정형편으로 7살짜리 아들을 어머니가 산사의 스님에게 잠시 맡겨두고 가셨어요. 기다려도 오시지 않으셨으니 그만한 곡절이 있었겠지요. 동자승이 되어 어머니를 기다리며 절에서 성장했고 저절로 불자가 되어 살아왔었지요. 어느 덧 저만치 중년도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가슴에 묻어둔 그 어머니는 늘 오실 것만 같으니 불가의 삶이지만 평범한 보통 인간의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노래로 드러낸 결과입니다."

과제가 된 사명대사 기념사업

 운붕 스님 

- 사명대사기념사업회 일도 맡고 계시지요?

"우리 역사에서 어찌 사명대사를 빼놓을 수 있겠어요? 역사적인 많은 인물들의 기념관이 있지만 사명대사님을 기념할만한 자료관이 없어요. 그 분과 함께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승군의 기념관은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작년 6월 제5대 회장으로 선임이 되어 사명대사 불교사상과 관련된 사업을 꾸준히 마련하는 일이 나의 과제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화 ‘명량’을 보았습니다만 그 영화가 나오기 전에 사명당기념사업회가 사명당 영화를 만들려고 준비를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만일 제작한다면 북한에서도 로케이션을 하려고 합니다."

- 영화 제작의 꿈은 아직도 버리지 않으셨어요?

"그럼요. 기념사업회의 간절한 추진 대상입니다. 제작 규모를 줄여 독립영화 시스템으로 제작할 수 있는 지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 그밖에도 사회 봉사활동으로 바쁘게 시간을 할애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의를 입고 사는 사람의 당연한 일상입니다. 베푸는 일이라면 기꺼이 물심양면을 아끼지 않아야지요."

- 구체적으로 하신 일중에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시지요.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납치해 포로로 일본에 간 조선 14대 선조의 따님인 이연왕희(이름은 이연, 왕희는 일본어 공주나 옹주를 의미)의 대마도 묘소의 이전 복원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생전에 내 나라가 보이는 곳에 잠들고 싶다는 소원을 남겨 쾌청한 날 멀리 거제도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새로 무덤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천도제를 올려드리면서 내가 구성진 노래를 불렀더니 참관하던 사람들이 울더군요.

늘 하고 있는 활동은 일일이 꼽을 수는 없지만 항상 무겁게 생각하는 일은 소외계층 심장병 어린이들의 무료시술, 교통사고 희생자 중에 친지가 없는 무연고 분들의 장례를 치루는 일은 오래전부터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에 참여해 의무감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단체에는 종교를 초월해 많은 성직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전국 40여 개 지부, 1만5천여 명이 봉사활동을 합니다."

'내 탓' 앞세우면 세상이 조용해

운붕 스님은 "가족사회부터 이기심, 개인주의 욕심을 버리면 천하가 평화롭다. 그게 바로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말씀"이라고 말했다./사진=인터뷰365

- 세상이 어느 때고 평온하고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불가에서 인생을 고해라고 하지만 점점 사는 것이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도 같아요. 그렇다고 신앙인구도 늘어나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시대적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민소득 3만 달러 대가 넘어서면 종교도 무너진다고 합니다. 물질의 풍요가 정신세계의 빈곤과도 통하는 일면입니다. 대충 국민소득 1만 달러대에 종교 인구가 가장 많다고 해요. 신앙이란 기복신앙이 본류인데 정신문화보다 물질주의가 더 팽창하면 당연히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다툼이 많아집니다. 부모와 자식관계를 비롯한 가족사회부터 윤리 도덕이 흔들립니다. 요즘 뉴스 면을 보면 과거에 없었던 친족 간의 살인이나 패륜을 포함해 해괴한 범죄사건도 자주 화제에 오릅니다."

- 이 같은 세상에서 시민 대중이 더불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해결의 길은 단순합니다. 남을 원망하고 욕하고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성찰부터 하면 말과 행동도 조심하고 자제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부터 없는 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 가톨릭에서 말하는 '내 탓이오'라는 진리와 맥이 통하는 말씀 같습니다.

"특정 종교를 떠나 인륜대사의 해결점이고 진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생각하게 되어 가정이 무너지고 이웃이 원수가 되기도 하고 사회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생길 때 ‘내 탓’부터 생각하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리의 소리는 동서고금 언제 어디서나 똑같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렴요. 다를 수가 없지요. 진실과 진리는 인간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존중되어야 역사가 올바르게 이어갑니다. 지금 세상이 흙탕물 위에 떠다니며 바람 잘 날 없이 오물비를 내리고 있는 것도 쓸데없는 '남의 탓'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각자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만한 언행을 중단해야 합니다."

-쉬지 않고 쌓이는 번뇌나 삶의 괴로움을 기도로 풀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는 철야기도하고 백일기도하는 분들이 그렇게 소원을 빌어야 모든 것을 이루고 바라는 것을 차지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지극한 정성과 열정으로, 먼저 가까운 가족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모아 쏟으면 소원이 더 쉽게 성취되고 집안이 평화로워진다고 말합니다. 가족사회부터 이기심, 개인주의 욕심을 버리면 천하가 평화로워집니다. 그게 바로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말씀입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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