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척정신의 자부심, ‘포니 익스프레스’를 아시나요?
미국 개척정신의 자부심, ‘포니 익스프레스’를 아시나요?
  • 황두진
  • 승인 2008.04.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날엔 어떻게 편지를 주고받았을까? / 황두진


[인터뷰365 황두진] 이젠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이 없는 생활은 불편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메일은 편지를 쓰고 봉투에 넣고, 상대방에게 전달될 때까지 며칠을 기다리는 작은 흥분의 추억을 우리에게서 빼앗은 건지도 모른다. 그럼 옛날에는 이 편지를 어떻게 주고받았을까? 우리나라 뿐 아니라 거대한 땅을 가진 미국 같은 나라에선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1860년 미국의 <포니 익스프레스(조랑말 속달우편)>는 미국인들이 가진 이 고민을 풀어주었다. 이전까지 편지를 받으려면 몇 주에서 한 달 이상 걸리던 문제를 해결한 것은 ‘말 잘 타는 소년’들이었다. 아주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포니 익스프레스의 소년 기수들은 위험과 시간과 싸우며 우편물을 날랐다. 그들의 배달 길은 무려 1,966마일(3,145Km)에 157개 역이었다. 기수들은 역과 역 사이에서 보통 6~8번 말을 갈아타며 미주리 주부터 캘리포니아의 까지를 미국을 가로지르며 달렸다. 편지는 대부분 10일 이내에 배달되어졌다.






하지만 이런 혁명적인 포니 익스프레스의 성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소년 배달부들을 좋아했지만 이듬해 미국의 대륙횡단 전신체계가 완성되자 이 사업은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포니 익스프레스는 고작 18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포니 익스프레스는 미국인들에게 서부 개척사의 용기와 의지를 표현하는 상징이 되었다.


아리조나주에서는 아직도 포니 익스프레스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1월 ‘파라다 델 솔’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말을 타고 아리조나 홀브룩에서 스콧스 데일까지 ‘속달 편지 2만 통’을 정통 카우보이 복장을 한 20명 가량이 교대로 말을 타고 다니며 편지가 든 자루를 배달한다. 물론 배달을 떠나기 전 아리조나주 홀브룩 우체국에는 ‘포니 익스프레스 편으로’라고 겉봉에 표시된 많은 편지가 도착한다. 1860년 4월3일. 오늘은 미국인들이 개척정신을 말할 때마다 자주 소개되는 <포니 익스프레스>가 처음 우편 배송을 시작한 날이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황두진
황두진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