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륙한 봉준호 감독 '기생충'...'부산행'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베트남 상륙한 봉준호 감독 '기생충'...'부산행'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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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베트남에서도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베트남에서 지난 6월 21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개봉 11일 만인 7월 1일에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5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6년 개봉한 '부산행'(186만 달러)을 제치고 베트남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새롭게 꿰찼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기생충'이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언론의 호평과 영화를 본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관람을 독려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은 이 영화에 대해 "2019년 최고의 영화이자 한국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다. 130분 동안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매분 매초 모든 장면은 의미로 가득했다"고 평했고, 또 다른 베트남 언론 뚜오이쩨(Tuio Tre)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절정이다.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명작"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CJ ENM이 2011년부터 베트남에서 다수의 흥행작을 기획-제작, 배급하며 쌓은 노하우 역시 힘을 보냈다. '기생충' 개봉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면서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할 수 있도록 초기에 입지를 확보했던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본부 해외사업부장은 "베트남에서 '기생충'은 관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개봉 13일이 지나서도 회차가 오히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 평단에서는 높은 평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고, 관객들은 긍정적인 관람평과 함께 SNS에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동안 베트남 내 '기생충'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영화는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세계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시드니영화제서도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까지 연달아 거머쥐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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