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은 어떻게 생긴 걸까?
'만우절'은 어떻게 생긴 걸까?
  • 조현진
  • 승인 200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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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첫 날을 오해한 바보들 / 조현진
[인터뷰365 조현진] 오늘은 거짓말과 장난을 쳐도 좋다고 공인된 하루인 만우절이다. 누구에게나 만우절에 얽힌 특별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만우절 장난으로 불쾌해졌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만우절은 언제, 어떻게 생긴 것일까?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때에 세상에 가득 찼던 물이 이제 다 빠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아가 비둘기를 보냈지만,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아 ‘헛 심부름’을 했던 날이 4월 1일이기에 이날을 ‘바보 같은 짓을 한 날 (April Fools Day)’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다른 하나는 옛날 일반 서민층에서 행해지던 춘분의 제사로부터 남겨진 관습이라는 설이다. 3월 25일에 시작해서 4월 1일까지 계속되었던 고대 춘분제의 마지막 날인 4월 1일에 사람들에게 거짓 심부름을 시키고 놀리는 관습이 있었다는 것.



새해의 첫 날을 믿지 않던 바보들.


하지만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당시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에 따르면 1년의 시작은 4월 1일이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축제와 행사가 펼쳐지곤 했다. 그런데 1562년 샤를 9세가 새로운 달력 (그레고리력)을 시행,공표하면서 새해의 시작은 4월1일에서 1월1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을 새해의 첫날이라고 믿고 축제를 준비하였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이들을 ‘4월의 바보들’이라고 부른 데에서 만우절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만우절에 가장 유명했던 거짓말은 1957년 영국 BBC가 ‘스파게티 나무’가 있다는 장난방송을 내 보낸 것과 미국 국무성 대변인이 링컨 기념관이 팔렸다고 기자들에게 공식 브리핑 한 사건 등이다. 몇 해 전에는 빌 게이츠가 암살당했다는 뉴스가 세계를 뒤 덮은 적도 있다.


특히 만우절이 되면 가장 피곤해지는 사람들은 경찰과 소방관들이다. 장난 전화로 인한 헛 출동을 매년 반복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공공기관에 장난 전화를 하면 위치추적으로 인해 공무집행 방해죄를 적용시킨다고 하니 이런 정난만은 삼가 해야겠다. 만우절은 일 년에 하루 긴장을 풀고, 웃음을 나누는 날이다. 그래서 이 날은 웃음으로 끝나야지 기분이 상해서는 안 된다. 적당한 수준의 장난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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