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제 바칼로레아(IB) 국내 공교육 도입 ‘급물살 신호탄’
[단독] 국제 바칼로레아(IB) 국내 공교육 도입 ‘급물살 신호탄’
  • 신향식
  • 승인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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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삼성고, 2019학년도 1학기부터 ‘IB 관심학교’에서 ‘IB 후보학교’로 전격 승격
-일반고는 물론 자사고, 국제고, 영재학교 중 ‘IB 후보학교’에 오른 사례는 처음
-내년 신입생부터 IB 교육과정으로 공부하고 2023년 2월에 첫 졸업생 배출 목표
충남삼성고 교직원 연수 장면. 박하식 교장이 ‘교사 차원에서의 IBDP 이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남삼성고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국내 공교육 도입에 ‘급물살 신호탄’이 발사됐다.

삼성이 설립하여 운영하는 충남삼성고가 2019년 1학기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에서 ‘후보학교’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에 입학하는 학생들 중 희망자는 2학년부터 IB 교육과정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제주교육청과 대구교육청도 IB 본부(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IB 프로그램 한글번역작업의 협력각서(MOC, Memorandum of Cooperation) 체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충남삼성고의 IB 후보학교 승격은 IB 도입을 추진하는 교육청들과 다른 초중고교들에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B 추진단을 구성한 충남삼성고는 “올 1학기부터 "내년에 IB 인증을 완료하고 2021년에 IBDP(국제공인 고교 교육과정)을 실시하며 2023년 2월에 첫 IB 졸업생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장은 “분명히 다가와 있는 국제(글로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어른들의 한계와 좁은 소견 때문에 주춤한다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셈”이라며 IB 도입 취지를 밝혔다.

국내 일반고는 물론 자사고, 국제고, 영재학교 중에서 ‘IB 후보학교’에 오른 사례는 이번에 처음이다.

충남삼성고는 이번에 IB 후보학교로 격상되어 향후 단계의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과목개설과 승인에 관한 준비를 하고 과목 교사들의 워크샵 이수 및 수업 준비와 함께 시설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충남삼성고의 교육과정은 ‘학생선택 진로별 교육과정(Target Curriculum)’으로서 3계열(자연공학, 인문사회, 예술), 8과정(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IT, 국제인문, 사회과학, 경영경제, 예체능)으로 운영된다.

충남삼성고 IB 추진단 회의 장면./사진제공=충남삼성고

내년 신입생들은 2학년 때부터 8과정 중 한 과정을 선택하여 ‘CNSA(CHUNG NAM SAMSUNG ACADEMY) 디플로마 취득’을 준비한다. 충남삼성고는 이 중에서 ‘국제인문’ 과정을 IB로 진행하는 방안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2021학년도부터 IB로 교육하고 2023년에 첫 IB 졸업생을 배출할 전망이다.

IB 도입에는 대략 2~3년이 걸린다. ▲고려단계(Consideration phase), ▲후보학교 신청(Request for candidacy), ▲후보학교 단계(Candidate phase), ▲인증학교 신청(Request for authorization), ▲IB 학교 인증 순으로 진행된다.

IB는 서울시 교육청의 조희연 교육감이 교육정책 연구를 처음으로 시작하고 제주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이 도입을 선언한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으로 다른 시도 교육청들에서도 도입을 타진 중이다.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 본부(IBO)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 및 대입시험 체제다.

최근 교육부가 발간한 정책연구보고서 ‘고교 단계 IB AP 교육과정 적용방안 연구’(손민호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 책임연구)에서는 IB를 국내 공교육에서 도입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연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장은 “IB를 순조롭게 도입하기 위해서는 ‘오래 참음’이 필요하다”면서 “학교를 구성하는 주요 주체들이 IB를 충분히 이해하고 최소 3년간 일관된 철학을 갖고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향식

필명 신우성. 언론인 출신의 입시전문가 겸 대학강사. 스포츠조선과 굿데이에서 체육기자로 활약했고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독서신문에서 프리랜서 기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경희대, 경인교대, 백석대, 인덕대, 신우성학원에서 작문(글쓰기) 관련 출강.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에 관한 연구'의 요약본이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수록. 신우성글쓰기본부 대표. 저서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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