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영화산업결산①] 15년간 부동의 1위 CJ 3위로 추락...'신과 함께'로 희비 갈린 롯데와 CJ
[2018 영화산업결산①] 15년간 부동의 1위 CJ 3위로 추락...'신과 함께'로 희비 갈린 롯데와 CJ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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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점유율 넓히는 롯데 VS 대작 영화 부진 CJ
 2014-2018년 배급사 관객점유율/출처=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15년간 배급사 관객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CJ가 배급작들의 잇딴 흥행 실패로 3위로 추락했다. 반면 '신과함께'시리즈로 쌍천만 영화를 배출한 롯데는 한국영화 흥행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배급사 롯데가 2위에서 17.1%의 관객점유율로 1위에 올라섰다. '디즈니' 역시 '마블'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13.9%의 점유율로 2위로 약진한 반면, 2003년 이후 2017년까지 1위를 독주해온 CJ ENM은 대작 영화 부진에 3위(13.3%)로 내려왔다. 

◆'신과함께' 등 한국 영화서 빛 본 '롯데' 

롯데는 '신과함께' 시리즈 1편('죄와벌')에 이은 2편('인과연') 모두 천만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외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658만명) 역시 성공하며 만족스런 한 해를 보냈다.  

2015~2016년 국내 배급사 중 외국 영화 배급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온 롯데는 한국 영화보다 외국 영화 배급에서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2017년부터 롯데는 한국 영화 부문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7년 '신과함께' 1편, '청년경찰', '아이 캔 스피크'('리틀빅픽쳐스' 공동배급) 등이 흥행한 이후 지난해 '신과함께-인과연'(1227만명)과 '완벽한 타인'(529만명)의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작품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 메인 포스터<br>
'신과함께-인과 연' 메인 포스터 

'디즈니' 역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1121만명), '앤트맨과 와스프'(545만명), '블랙 팬서'(540만명)등 3편의 마블 영화 흥행에 힘입어 13.9%의 점유율로 2위로 약진했다. 특히 외국영화로서는 '난공불락'이었던 설 연휴 극장가를 '블랙 팬서'가 장악한 사례는 마블 영화의 강세를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보고서는 "국내 시장에서 마블 영화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음은 2018년 디즈니가 배급사 순위 2위에 올랐다는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대작 흥행 부진에 3위로 추락한 CJ 

반면 CJ ENM 영화사업부문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이는 롯데와 디즈니 등 경쟁사들의 선전과 더불어, 지난해 배급한 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한 탓이다. 

CJ ENM은 전년 대비 13.6% 감소한 2875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관객 수 점유율은 13.3%로 15%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성수기 개봉작 중 영화 '공작'(497만명)을 제외한 영화 '골든슬럼버'(139만명), '협상'(197만명), 'PMC:더 벙커'(118만명) 모두 흥행에 실패한 탓이다. 지난해 CJ가 투자배급에 나선 9편의 작품 중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2' '공작' '국가부도의 날' 등 4편을 제외하곤 관객동원을 통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영화사업부문의 부진은 CJ ENM 전체 실적에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기존 CJ E&M과 CJ 오쇼핑이 합병하며 출범한 CJ ENM은 TV드라마를 주축으로 한 미디어 부문과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영화 부문 매출액은 2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영업손실은 9억원을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올해 CJ는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CJ ENM이 투자 배급한 영화 '극한직업'이 올해 첫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리며 '실적 청신호'를 밝혔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90억원 내외로 손익분기점은 부가판권을 제외한 250만명 내외로 알려졌다. 

또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비롯, 대작 '엑시트' 등 9여편의 영화를 내놓을 예정인만큼,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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