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한 달, ‘12명의 한국판 로빈슨 크루소’
무인도의 한 달, ‘12명의 한국판 로빈슨 크루소’
  • 김우성
  • 승인 2008.0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365 김우성] 1719년 영국 작가 ‘다니엘 디포’가 발표한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바다에서 난파되어 홀로 무인도에 표착하게 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설 속 로빈슨 크루소는 오두막집을 짓고 불을 지펴가며 무려 28년이라는 시간동안 무인도에 갇혀 살던 중 가까스로 탈출하여 고국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갑자기 문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법한, 누구나 한번 쯤 상상해봤을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 EBS <리얼 실험프로젝트X 무인도 체류기>에서는 일반인들이 펼치는 원시 무인도 체류기를 방송한다.


방송을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라고는 하지만 진행은 사뭇 진지하다. 제작진은 이번 체험을 준비하기 위해 약 1달여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이 분포해 있는 남해안의 무인도를 수차례 답사했다고 한다. 완도의 작은 섬 ‘부도’로 장소가 선택되고 나서 인터넷 등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는 총 12명(남성 9명. 여성 3명). 혹독한 환경에 뒤따를 심리적, 체력적 부담을 의식해서인지 참가자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층으로만 이루어졌다. 탐험가에서부터, 등반가, 배우, 요리사, 통나무건축가 등 참가자들의 면면도 무인도 생활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체험자들은 5Kg 한도에서 각자가 필요한 5가지 물품을 소지하고 배에 몸을 실었다. 처음 배에 올라섰을 때 그들은 마치 긴 여행을 출발하는 사람들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무인도에 다다르자 그들을 맞이한 건 넓은 모래사장과 야자수가 아닌, 우거진 나무숲과 가파른 산등성이였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규칙들도 만들어가며 하나의 소공화국을 이루어가던 그들의 예상은 점점 빗나간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해 불을 지펴보지만 좀처럼 붙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쉽게 잡힐 거라고 생각했던 물고기마저 잡히지 않는다.


몇 번의 탐사 끝에 겨우 식수를 찾고 불도 지폈으나 제대로 된 먹을거리는 아직 구하지 못한 체험자들.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틸지 점점 막막해져가던 그들은 살기 위해 온 섬을 휘젓고 다닌다. 배고픔 앞에서 서서히 기력을 잃어가는 체험자들은 과연 무인도에서의 생존체험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문명이 완전히 단절된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어 가고, 관계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되었다는 이번 프로젝트는 4월 1일부터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5분에 EBS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기사 뒷 이야기와 제보 인터뷰365 편집실 (http://blog.naver.com/interview365)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