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사 NEW, 신통치 않은 '대작' 성적표...영화 부문 '경고등'
영화배급사 NEW, 신통치 않은 '대작' 성적표...영화 부문 '경고등'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1.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W 10주년 엠블럼  
NEW 10주년 엠블럼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4대 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NEW)의 영화 사업 성적이 신통치 않다. 올 상반기 개봉한 ‘염력’을 비롯, 하반기 대작으로 꼽히던 초대형 블록버스터 '창궐'과 '안시성'이 줄줄히 흥행에 실패했다. 100억원대 고예산 위주의 영화 산업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 텐트폴(흥행에 성공할만한 작품들)작품인 '스윙키즈'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존심을 회복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체 영화 배급사별 점유율에서 NEW(뉴)는 1875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해 10.6%의 관객 점유율에 머물렀다. 가장 많은 총 17편을 배급해 '롯데컬쳐웍스'(17.4%),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6.5%), CJENM(13.3%)에 이어 전체 순위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8편을 배급해 관객점유율 7%로 전체 순위 7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전한 편이지만, 2013년 당시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18.4%)로 2위에 올랐전 전적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이다. 

2008년 영화투자배급으로 시작한 NEW는 '7번방의 선물'(2012), '변호인'(2013), '부산행'(2016) 등의 천만 영화로 메이저 투자 배급사로 이름을 올린 후 대작 중심으로 배급 역량을 집중해왔다. 올해 역시 '염력', '독전', '안시성', '창궐'을 비롯해 12월 개봉을 앞둔 '스윙키즈'까지 5편의 대작을 쏟아냈다. 

그러나 올해 영화 '독전'(506만명)을 제외하곤 눈에 띌만한 흥행작은 없었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염력', '바람바람바람'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그나마 '목격자'가 252만명 관객을 모집해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하반기 성적표도 아쉽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내놓은 조인성 주연의 액션 사극 '안시성'은 초반 빠른 흥행세로 543만명의 관객수를 끌어모았지만, 215억원이 투입된 고예산 영화이다 보니 간신히 손익분기점 541만명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영화 '창궐'은 11월 15일 기준 

지난 10월 25일 개봉한 영화 '창궐'은 15일 현재 159만명의 관객수를 모으는데 그쳤다. 170억원이 투입된 '창궐'의 손익분기점이 380만 명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흥행 참패다. 전통적으로 극장가 비수기로 불리는 10~11월에 100억대 대작을 내놓은 초강수 였음에도 결국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중저예산 영화 '미쓰백'과 '완벽한 타인'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과 대조를 이룬다.   

'창궐'은 사극과 좀비물의 조합이란 흥미로운 소재와 현빈과 장동건 톱스타들을 내세웠지만, 장기 흥행에 성공한 '암수살인'과 후발주자인 '완벽한 타인'에 밀리며 일찌감치 흥행작 대열에서 멀어졌다. 그나마 해외 74개국 판권 판매 호조와 필리핀과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 성적으로 체면 유지는 했지만, 한국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영화 '염력', '안시성', '창궐' 포스터/사진=NEW

NEW는 오히려 본업인 영화보다 스포츠, 드라마, 영화관 등 신규 사업들에서 성과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김우택 NEW 회장은 경쟁이 심화된 영화 배급시장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 등 수익 다각화에 나서며 외형 확장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음원 투자 배급사인 '뮤직앤뉴', 콘텐츠 유통사 '콘텐츠 판다', 스포츠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의 주요 자회사를 비롯, 2016년 영화∙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앤뉴'를 신설했다. 김 회장은 '콘텐츠 판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며 직접 회사를 챙기고 있다. 

올해부터 영화 '안시성'을 비롯, 드라마 제작에 본격 뛰어들면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첫 제작 드라마인 JTBC '미스함무라비'와 하반기 방송된 '뷰티인사이드' 역시 평균시청률을 상회하며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NEW는 영화투자배급업을 모태로 시작한 업체로, 전체 매출에서 영화부문이 매출 비중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화부문 매출은 587억원으로 전체 매출(1166억원)의 50%에 달한다.

본업인 영화 사업이 부진하면 당연히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NEW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1165억원으로 전년 동기(761억원) 대비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억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영화부문의 영업손실은 23억원 수준이다.  

'창궐'의 흥행 부진이 4분기 실적에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NEW가 연말을 겨냥해 내놓은 주력작 '스윙키즈'가 영화 부문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NEW의 4분기 영화 부문은 '안시성'의 정산이익 반영은 긍정적인 반면, '창궐'의 흥행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영화 '스윙키즈'의 주연 도경수가 최근 출연한 드라마가 크게 히트하며 화제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