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아역은 왜 얼굴을 가렸을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아역은 왜 얼굴을 가렸을까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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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감독 "'못생김'을 규정하는 이미지를 보이고 싶지 않았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캡쳐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는 특별한 시선이 존재한다. 바로 임수향의 아역을 연기한 배우의 얼굴을 완전하게 비추지 않은 것. 소녀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수술을 소재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내적 성장을 그린다.

지난주 방송된 첫 방송에서 극 속 주인공인 강미래(임수향)의 아역을 연기한 배우의 얼굴은 늘 가려진 채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 속 강미래가 성형수술을 결심하기 전, 못생긴 소녀 시절의 아픔이 담긴 과거 서사가 담겼다. 수술대에 오른 미래가 꿈을 꾸듯 교차 편집을 통해 그려진 이 장면은 꽤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아역의 얼굴이 가려진 채 방송됐다.

이에 대해 최성범 감독은 “해당 장면은 의도한 부분이 맞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외모와 성형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외적인 이미지가 현실에 잘못된 방향으로 이입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못생긴 소녀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 배우는 주눅 든 눈빛과 축 처진 뒷모습을 통해 외모 트라우마를 가진 미래를 표현했다.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못생긴 외모에 대한 규정이 아닌, 성형수술을 선택할 정도로 평범한 행복을 바랐던 소녀의 아픔이었기 때문이다. 

최성범 감독은 좁게 보면 미래의 어린 시절의 이미지와 어느 한 부분이라도 닮았을 수 있는 현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넓게 보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에서 ‘못생김’이라는 규정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3일 밤 11시에 3회가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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