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 별 지다...소설 '광장' 최인훈 작가 별세
문학계 별 지다...소설 '광장' 최인훈 작가 별세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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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인훈 작가/사진=문학과지성사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해오다 23일 오전 10시46분경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고인은 원산고등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월남했다. 

목포에 정착한 그는 목포고등학교를 거쳐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4학년 2학기에 등록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했다. 

대학 중퇴 후 그는 1960년 중편소설 '광장'을 내놓았다. 최인훈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광장'은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후 소설 중 최초로 분단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룬 이 작품은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최다 수록됐으며, 해외에 가장 많이 소개된 국내 소설 중 하나다. 

고인은 '회색인', '서유기', '총독의 소리' 연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 등 많은 소설을 발표했으며, 1994년 자전적인 장편소설 '화두'로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1977년부터 24년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서울대 법대를 명예졸업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 서울 극평가그룹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