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 50주기 기념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 출간
김수영 시인 50주기 기념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 출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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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천득 수필 선집 '인연'과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 표지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과 피천득 수필 선집 '인연'이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기념해 선보이는 '달나라의 장난'은 시인의 첫 시집이자 생존 시 발간한 유일한 시집이다. '인연'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천득 산문 32편을 선별한 선집이다. 

올해 6월 16일은 한국 현대시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김수영 시인이 세상을 떠난지 50년 되는 날이다. '달나라의 장난' 복간본은 독자들에게 김수영의 시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선보인 책이다.

1959년 춘조사에서 '오늘의 시인 총서'로 발간된 '달나라의 장난'은 김수영 시인이 1957년 시인협회상 1회 수상자가 된 이래 출간된 첫 시집으로, 1948년부터 1959년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잡지와 신문 등속에 발표되었던 것을 추려 모았다. 

김수영은 시의 의미를 시각적 이미지에서도 구했던 시인으로, 그의 육필 원고에는 연갈이와 연의 시작선, 연과 행의 형태를 두고 고투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김수영 연구자이자 '김수영 전집' 엮은이인 이영준 교수에 따르면 김수영 시인에게 현대시는 '글자가 종이 위에 얹힌 어떤 자국'이었다. '눈'이라는 시에서 "한 줄 건너 두 줄 건너 또 내릴까"라는 구절은 문장이 눈이 내리는 것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꽃잎'이라는 시에서도 "꽃의 글자가 비뚤어지지 않게"라고 한 것은 인쇄된 글자로서의 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바뀌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출판의 기준이 바뀌면서 김수영 시인이 종이 위에 남겨둔 시각적 의미 역시 흔적을 감추었다. 

이번에 복원된 '달나라의 장난'은 그 사라진 흔적까지 복원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우철 방식의 제본과 세로쓰기로 초판본 그대로를 따랐다. 한자 역시 김수영 시인에게는 중요한 문제였으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로 바꾸거나 병기했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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