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 기자]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수행하고 있는 이연향 통역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통역 만을 배석한 채 진행된 단독 북미정상회담에서 이연향 통역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역을 맡은 김주성 통역사와 유일하게 자리했다.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으로 '닥터 리'로 불리는 그는 한-영 통역만 30년 경력의 잔뼈가 굵은 베테랑 통역사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전현직 수장들의 통역을 수행해왔다.
이 국장은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통역사의 길을 걸었다.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에 한국어통역과가 개설되면서 제자 양성에 힘쓰다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사로 활동했다. 2004년 무렵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다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이 국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측 김 위원장의 통역은 김주성 외무성 소속 통역사가 맡았다. 태영호 전 북한 대사관 공사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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