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가씨' 부른 원로가수 금사향 10일 별세...향년 89세
'홍콩 아가씨' 부른 원로가수 금사향 10일 별세...향년 89세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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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출연했던 원로 여가수 금사향/사진=TV조선 캡쳐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최고령 원로 여가수였던 금사향(본명 최영필)이 10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8년 전 무릎이 나빠져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6년 째 요양 병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29년 평양 출생인 고인은 1946년 노래 '첫사랑'으로 데뷔했다.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란 노랫말로 익숙한 노래 '홍콩 아가씨'를 비롯, '소녀의 꿈', '님 계신 전선' 등의 대표곡으로 사랑 받았다. '홍콩 아가씨'는 지난 2005년 이영애 주연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활동 당시엔 국내 여가수 최초로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당시 수많은 위문 공연으로 우리 군의 사기 진작을 도우며 진정한 '국민 가수'로 불렸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최전방까지 위문 공연을 펼쳤다. '위문 공연 도중 죽더라도 국가에 보상을 받지 않겠다'는 일종의 각서까지 쓰면서까지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위문 공연을 다닌 공훈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 3월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방송이었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내가 사명감 가지고 할 수 있는 곳에서만 노래했다"며 "추억이 아름답다. 늙으니 옛날 70년 전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장지는 전북 임실 호국원이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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