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신축부지 경주 탑동 일원에서 4~6세기 신라 무덤 다수 발견
단독주택 신축부지 경주 탑동 일원에서 4~6세기 신라 무덤 다수 발견
  • 황주원 기자
  • 승인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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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번지 3호 덧널무덤과 출토 유물/사진=문화재청

[인터뷰365 황주원 기자] 경주 탑동 일원에서 4~6세기 신라 무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국문화재재단이 발굴 조사하고 있는 단독주택 신축부지인 경주 탑동 6-1번지와 6-6번지 유적(면적 1336㎡)에서 4~6세기 신라 전성기 무덤이 다수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삼국 시대의 무덤군,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지, 우물 등 총 146기의 유구가 중첩되어 확인됐다.

특히 무덤의 경우에는 신라 전성기인 4~6세기대에 조성된 덧널무덤 10기, 돌무지덧널무덤 18기, 돌덧널무덤 4기, 독무덤 5기 등 모두 34기와 시대미상의 널무덤 3기가 밀집분포하고 있다.

경주 탑동 6-1번지 및 6-6번지 전경(항공촬영)/사진=문화재청
경주 탑동 6-1번지 및 6-6번지 전경(항공촬영)/사진=문화재청

6-1번지 유적에 있는 3호 덧널무덤의 경우, 허리에 숫돌을 찬 상태의 피장자가 동쪽의 으뜸덧널에 매장되어 있었다. 머리 쪽에는 토기류가, 발치 쪽에는 비늘갑옷과 화살촉 등이 구별되어 부장된 상태였다. 또 별도로 마련된 서쪽의 딸린덧널에는 항아리 같은 큰 토기가 부장되어 있었다.

또 6-1번지 유적의 4호 덧널무덤에서는 굽다리접시, 목 긴 항아리 등 '신라전기 양식'으로 잘 알려진 토기들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사항으로 볼 때 이들 덧널무덤은 현재까지 탑동 일원에서 조사된 삼국 시대 무덤 중 가장 이른 시기인 4세기 중반에서 5세기 초반의 무덤으로 확인된다.

2개의 부지에서는 다수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돌덧널무덤들이 2~3기씩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당시 혈연 등에 의해 동일 묘역 내에 무덤을 조성하는 매장풍속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검 칸에서는 피장자가 차고 있던 귀걸이, 둥근 옥이 달린 목걸이, 은제팔찌, 고리자루 큰칼, 허리띠장식 등을 비롯, 다량의 토기류 등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에 다수의 유물과 무덤이 확인된 탑동 일대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원전후의 원삼국 시대 널무덤 3기와 4~6세기대 다수의 신라무덤 등 총 80여기 정도의 무덤이 확인된 바 있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4세기대 무덤까지 추가로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탑동 일대가 신라 궁성지와 가까운 곳으로서 신라 이전부터 전성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됐던 대규모 무덤군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주원 기자
황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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