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 안해"...미투 파문 여파
스웨덴 한림원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 안해"...미투 파문 여파
  • 황주원 기자
  • 승인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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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황주원 기자] 성추문 논란 여파로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가을로 예정된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기로 했다. 시상은 2019년으로 연기되어 내년에 2018년 수상자까지 두 명의 수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1943년 이후 상이 수여되지 않는 것은 75년만에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한림원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다음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 대중의 신뢰 회복에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투 논란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명의 여성이 카타리나 프로스텐손 프랑스계 스웨덴 사진작가인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미투 논란이 불거졌다.

아르노는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명인 시인 겸 작가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이다.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한림원 기금으로 문화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난데다 프로스텐손이 노벨 수상자 이름을 유출한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한림원의 위상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종신위원 간 분열 사태까지 번졌다. 성추문 사태에 대한 한림원의 미온적 대처에 반발한 종신위원들이 연이어 사의를 밝혔으며 사라 다니우스 종신 사무총장과 프로스텐손이 사퇴하면서 총 6명이 집단 사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노벨상 시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한림원의 결정에 지지한다"며 "그들의 결정은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노벨상의 장기적인 명성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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