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그림 에세이 '요코 씨의 "말"'시리즈는 고(故) 사노 요코가 생전에 발표했던 작품 중 큰 공감을 주었던 글을 엄선해 구성한 책이다.
베스트셀러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로 잘 알려진 저자 사노 요코(1938-2010)는 201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tvN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숲속의 작은 집'에서 배우 소지섭이 읽은 '죽는 게 뭐라고'가 소개되면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요코 씨의 "말"'시리즈에는 가식 없이 솔직했던 그녀의 담백한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권 '하하하, 내 마음이지'에서는 재능 신화와 성형 붐 같은 유행의 허상에 일침을 가하고, 각각의 개성과 자유, 사랑, 노후에 대한 단상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다.
"이판사판이다, 인간관계 복잡하니 매듭이 어디 지어진지도 모르게 다 뒤엉킨 채로 무덤 속까지 함께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1권, 155쪽)
2권 '그게 뭐라고'에는 일상의 소박한 기쁨을 되찾는 법, 풍요로운 세상, 가난의 품성,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쓸쓸함, 노년의 일상 등 읽으면 순식간에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글과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동지여, 우리는 차별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우리 동지들은 실로 다양하다. 다양하다는 것은 풍요롭다는 뜻이다. 세상의 풍요로움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아, 힘들다. 동지여, 스스로를 북돋운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2권, 40~43쪽)
저자의 글과 기타무라 유카의 개성적인 일러스트가 올 컬러로 수록됐으며,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글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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