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승민 기자]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보성학원 이사장<사진>이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 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문화유산들을 사재를 털어 수집했고 1938년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인 보화각(간송미술관 전신) 설립자 간송(澗訟) 전형필(1906~1962) 선생의 아들이다.

고인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그 문화재를 보존하며 연구를 지원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DDP에서 처음으로 외부 전시를 하며 더 많은 국민이 우리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의 본고장 미국에서 12년간 유학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고인은 1960년 이후 지속적으로 만다라 시리즈를 선보이며 서구의 추상표현기법으로 동양정신을 구현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볼즈화랑(Bolls Gallery)과 전속 계약도 맺었고 순수 평화의 세계를 지향하는 ‘색동 만다라’라는 고유한 정신적 주제를 완성했다.

고인은 김광균 시인의 딸이자 매듭장(무형문화재)인 아내 김은영씨와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다.

장녀 전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으로, 차녀 전인아는 화가로서 활동중이다. 장남 전인건은 간송문화재단 사무국장과 보성중고등학교 행정실장을 맡고 있으며 차남 전인석은 삼천당제약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 영결식은 9일 오전 10시 보성중고교에서 열린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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