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 기자] 인터뷰365에 소개됐던 경주 쪽샘 지구 발굴 조사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365 <경주는 지금도 신라 천년의 역사를 캔다>기사 참조)
5일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주 쪽샘 I, M지구 조사지역(북서쪽 인접지역)과 연결되는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쪽샘은 샘물이 맑아 쪽빛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쪽샘지구에서 2016년 발견한 목곽묘(덧널무덤, 죽은 이와 유물을 넣은 목곽(덧널)에 흙을 입혀 다진 무덤 구조) 2기에 대한 발굴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목곽묘들은 적석목곽묘(돌무지덧널무덤)가 만들어지기 전 신라 고위층이 사용한 무덤 양식으로 추정된다. 학계로부터 신라의 국가형성기 고분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핵심자료로 주목받아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경주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집단 묘역이 있었던 곳으로, 본래 대릉원과 같은 일원에 속하는 신라의 고분 유적이다.
이 일대는 고려 때부터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광복 후 경주 도심 개발과 함께 상가와 민가들이 지어져 유적의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이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의 의뢰를 받아, 쪽샘 유적 조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설정하고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 일대에 대한 분포조사와 학술 발굴조사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쪽샘 일대에는 총 800기가 넘는 다양한 형태의 신라 고분들이 있으며, 앞으로 그 숫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밀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신라 고분에 대한 양질의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2009년 C10호 목곽묘 조사에서는 동아시아 최초로 마갑(馬甲)과 찰갑(札甲:작은 미늘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갑옷)이 동시에 부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14년부터 진행 중인 44호 고분 조사에서는 적석목곽묘 축조 방법과 관련한 다양한 고고학적 증거들이 출토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올해 시행하는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신라 고분 문화를 규명할 수 있는 우수한 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