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맨부커상 후보 소식에 소설가 한강 저서 판매량 껑충
'흰' 맨부커상 후보 소식에 소설가 한강 저서 판매량 껑충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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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흰' 맨부커상 후보 소식에 판매량 약 120배 증가
한강 작가의 '흰' 표지/사진=난다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소설가 한강이 '흰'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한강 작가가 쓴 소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강은 앞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21일 예스24에 따르면, 소설 '흰'의 맨부커상 후보작 등극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하루 동안 이 소설의 판매량은 전일 대비 약 120배 증가했다.

2016년 5월 출간된 한강의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소금, 눈, 쌀, 파도, 백발 등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한 총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형식의 소설이다. 지난 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후, 가디언이 '오늘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한강 저서는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30위권 내 총 3권이 포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후보작 발표 소식 이후 '흰'을 포함해 '채식주의자' 및 '소년이 온다'의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했다.

'흰'이 예스24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0위(집계기간 3.13~3.19 기준)에 오른 가운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20위, 한강 작가에게 '아시아 작가 최초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쥐어 준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29위에 올랐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또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후보작에 오른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이 바로 판매로 이어졌고, 기존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할 계획이며,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2일 저녁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에서 공개된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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