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풍문고가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의 50%지분을 보유하면서 공동경영에 나선다. 이로써 국내 서점가는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2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문고는 7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서울문고 지분 27.78%를 취득했다. 영풍계열사 씨케이가 22.22%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영풍그룹은 서울문고의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영풍문고와 씨케이측은 공시에서 지분 취득 목적을 각각 '경영참여'와 '투자'로 밝혔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문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영풍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양 측은 "향후 서울문고의 운영은 서울문고와 영풍문고측이 공동대표, 공동경영 체제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경영을 통해 향후 국내 대형서점은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양자구도가 대두 될 전망이다. 서울문고는 3대 대형서점 중 하나인 반디앤루니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영문문고와 서울문고의 기업결합에 대해 영풍문고 최영일 대표는 "전통적인 서점으로의 입지를 구축하며 국내최대, 최다매장을 보유한 영풍문고와 주요 상권 내 대형매장과 젊은 층에게 트렌디한 이미지로 호응 받는 서울문고(반디앤루니스)가 손잡았다"며 "두 서점을 이용하는 독자층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의가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침체되어 있는 출판업계와의 다각적인 시너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올해 26주년을 맞이하는 영풍문고는 최근 공격적인 매장 오픈으로 전국 37개, 4월 내 오픈 확정점을 포함하면 42개의 매장으로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문고는 반디앤루니스 브랜드로 전국 13개 매장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 중이다.
영풍문고측은 현재 진행 중인 예스24와의 중고도서 매입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한 도서를 영풍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 할 수 있는 대형 인터넷서점과의 O2O서비스 확대 등, 서점간의 연합을 통한 고객혜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도 대리점 확대 등을 통해 고객이 서점을 더욱 편리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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