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승민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완파하고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선수가 그랜드슬램 다음 가는 권위의 ATP투어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18분에 불과했다. 8강에 오르면서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과 16만 7195달러를 확보했다.
정현은 안정적이고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며 '월드 클래스'다운 실력을 뽐냈다. 정현은 무서운 기세로 1세트에서 6-1로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0를 순탄히 이어가다 연속 세 게임을 내주기도 했지만 쿠에바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경기가 잘 안풀리자 라켓을 집어 던지고 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현은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8강전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로저 페더러는 16강전에서 제레미 샤르디(31·프랑스·100위)에 2-0(7-5 6-4)로 승리했다. 정현은 2018 호주 오픈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 도중 2세트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아쉽게 기권한 바 있다.
정현은 이번 8강 진출로 180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면서 세계 랭킹 23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정현은 '델라이비치오픈', '멕시코오픈'에 이어 이번 '파리바오픈' 등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 8강행을 결정지으며 건재함을 보였다.
정현과 페더러의 남자 단식 8강전은 오는 16일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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