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올해 2월 한국 영화 관객수가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 전통의 강자였던 코미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뿐 아니라, '염력', '골든슬럼버', '흥부' 등 사회비판을 테마로 한 한국영화가 부진했던 탓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한 699만 명을 기록한데 그쳤다. 극장 매출액은 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억 원(21.2%) 감소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블랙 팬서'의 흥행을 기반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3% 증가한 856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1555만 명, 전체 매출액은 1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는 37만 명(2.4%) 증가했고, 매출액은 53억 원(4.4%) 증가했다.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 44.9%, 외국영화 55.1%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있었음에도 낮은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은 설 연휴 기간 한국영화 개봉작들의 관객 동원력이 약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월 개봉작 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블랙 팬서'였다. 479만 명을 동원해 2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는 241만 명을 모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차지했으며, '골든슬럼버'(137만 명)와 '그것만이 내 세상'(113만 명)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작 상위 10위에는 한국영화 6편, 미국영화 3편, 영국영화 1편이 올랐다.
배급사의 경우 '블랙 팬서','코코' 2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관객 수 556만 명, 관객 점유율 35.7%를 기록하며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씨제이이앤엠(관객 점유율 19.7%), 쇼박스(15.5%),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5.0%),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4.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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