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 베트남 버전, 현지 박스오피스 1위 '돌풍'
영화 '써니' 베트남 버전, 현지 박스오피스 1위 '돌풍'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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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 포스터(사진 왼쪽), 베트남 버전 '고고 시스터즈' 포스터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2011년 국내에서 개봉해 약 745만 관객을 모은 영화 '써니'(감독 강형철)의 베트남 버전 '고고 시스터즈'가 현지에서 흥행 몰이중이다.

13일 CJ E&M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고고 시스터즈'가 개봉 첫주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시사 포함 개봉 첫 날 누적 29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첫 주말 내내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고고 시스터즈'는 한국의 CJ E&M과 베트남 유력 제작사 HK FILM이 베트남에서 설립한 합작회사 CJ HK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첫 영화다. 

이는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흥행 3위이자 한-베트남 합작영화 1위에 올라있던 '내가 니 할매다'('수상한 그녀' 베트남 버전)의 개봉 주 스코어를 두배 이상 뛰어넘은 기록이다.

현지 매체 반응도 뜨겁다. "이 영화가 관객을 울리고 웃길 뿐만 아니라 여러 추억에 잠기게 한다(KenH 14)" , "완결성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여러 감정을 끌어낸다(Saostar)", "영화 속 OST가 모두의 청춘을 떠올리게 만든다(VnExpress)"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CJ HK 엔터테인먼트의 정태선 대표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코믹요소가 강한 캐릭터와 베트남의 유명 올드송, 70년대 시대상을 결합해 코미디와 음악을 좋아하는 베트남 국민의 추억과 정서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일본 버전 '써니'인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이 올해 8월 3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 버전 '써니'도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버전도 현지 유력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CJ E&M 영화사업본부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써니'는 학창 시절의 추억, 우정, 첫사랑, 음악 등 나라와 상관없이 감동을 줄 수 있는 흥행 코드가 많은 영화"라며 "나라별 상황에 맞게 변주하기 좋은 작품이어서 베트남, 일본,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외에도 여러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