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 성추행 자진 고백...성폭행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어
배우 최일화, 성추행 자진 고백...성폭행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어
  • 황주원 기자
  • 승인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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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SB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일화/ 사진=DSB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황주원 기자]  배우 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최일화가 성추행 전력을 고백했다. 그리고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과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불거진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일화는 26일 오후 1시경 소속사 측을 통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되어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나 역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최일화는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와 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을 맡아온 최일화는 3월 부터 세종대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연극학과 지도교수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의 성추행 고백 후 MBC 제작진 측은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출연 예정이었던 최일화의 하차를 결정했으며, 세종대 측 또한 임용을 취소했다. 

앞서 최일화는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 해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과문에서는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서 별다른 언급은 없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던 당시 연극배우 A씨는 25년 전 그로부터 강압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최일화 씨가 마치 가벼운 성추행이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명백한 성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황주원 기자
황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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