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4년만의 연기 복귀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 필요했다"
한혜진, 4년만의 연기 복귀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 필요했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8.0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로 4년만의 복귀... "쉬는 동안 연기 갈망커"
-쉬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 즐겨봐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4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배우 한혜진이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왔다. 2014년 '따뜻한 말 한 마디' 이후 4년만의 복귀다.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삶의 끝자락에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현주' 역이다.  

한혜진은 "안락한 삶에 젖어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용기를 내게끔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4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한혜진은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됐다"며 "인생에 대해 시청자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또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를 택한 이유에 대해 한혜진은 "쉬는 동안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이라면 내가 연기자로서 더 깊이 있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쌓여왔던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극중 한혜진이 맡은 남현주는 예기치 않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되면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여자.

이에 한혜진은 "나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보다 가족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결혼 전이었다면 나만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후 뭐든지 아이가 우선이 됐다"며 가족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3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손 꼭 잡고' 제작진이 공개한 인터뷰 일문 일답.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복귀 소감

3년이라고 알려졌으나 정확하게는 4년 만의 복귀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됐다. 인생에 대해 시청자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다려 왔다. 사실 안락한 삶에 젖어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용기를 내게끔 만든 작품이다. 이렇게 시청자분들 앞에 서게 되어 기쁘다.

-가족 반응

의미 있고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집에서) 너무 좋겠다고 응원해 줬다(웃음).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를 선택한 이유

오랫동안 쉬면서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라면 내가 연기자로서 더 깊이 있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은 캐릭터 안에서 집중하고 그 감정들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겁도 나고 긴장됐지만 도전해 보고 싶더라. '손 꼭 잡고'는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다. 대본을 받고 단숨에 그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그리고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더라.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

최근 방영되는 작품들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들이 많다. 반면 '손 꼭 잡고'는 가족과 인생과 우리가 누구나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많이 끌렸다.

-쉬는 동안 어떻게 보냈나

육아에 전념했다. 내가 배우를 했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웃음).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방인'이라는 프로를 즐겨 봤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공통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위로받는 부분도 있다. 드라마는 '디어 마이 프렌즈'와 '또 오해영'을 두 가지를 참 재미있게 봤다.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생의 마지막 순간, 가족과 나의 행복 중에 선택한다면

결혼 전이면 나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리고 삶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왠지 자기 자신은 죽지 않고 계속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이기적으로 좋다는 건 다 찾아서 아등바등 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다 보니 뭐든지 나보다 아이를 생각하게 됐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도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기뻤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의 나라면 가족을 위할 것 같다. 하나라도 더 해주고 하나라도 더 좋은 추억 만들어 줄 것 같다.

-극 속 현주는 어떤 인물인가

시청자분들에게 현주를 통해 '죽음 앞에 저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겠구나', '희생하고 양보하고 배려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겠구나' 라는 느낌을 던져드리고 싶다. 더불어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분들 또한 그런 예쁜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손 꼭 잡고' 방송을 앞두고

'보는 동안 가슴이 따뜻했다'고 호평받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는 드라마가 아닌 의미 있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좋은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또한 지금 아픔과 다투고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 더불어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셨으면 좋겠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내가 딸이든 아들이든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시면 좋겠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365@naver.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