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공연 화려했지만 감동은 없었다
평창올림픽 개막공연 화려했지만 감동은 없었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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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수놓은 드론쇼와 스키어들의 활강이 백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1218개 드론으로 그려낸 오륜기의 모습/사진=SBS방송 캡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8일 밤 평창의 올림픽 프라자에서 역사적인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개막식 날은 행운이 따랐다. 전날까지 풀리지 않았던 추위가 개막식 날은 기적처럼 차가운 냉기가 물러나고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맞이했다.

세계 93개국 2925명이 참가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의 정상과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선언으로 막이 오른 이날 밤 개막 공연은 크게 3부로 나누어 거대한 그라운드와 스타디움의 하늘을 무대삼아 눈부신 빛의 축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선 아리랑의 구성진 민속 노래의 리듬을 타고 옛사람이 탄 배가 물결 따라 흘러가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시작된 서막을 비롯해 대부분의 공연 내용이 평화를 주제로 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한국의 고전적인 정서에 집착해 빅 이벤트에 미흡한 조촐한 축제의 인상을 느끼게 했다.

디지털 조명기술을 통한 현란한 빛의 예술을 화려하고 다채롭게 보여주었지만 공연에 참가한 출연진이 3000여 명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세계인의 시선을 압도할만한 깜짝 이벤트나 장쾌한 스케일의 공연은 선뜻 내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1218개라는 드론이 밤하늘에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새가 되어 평화의 새 비둘기와 오륜기의 형상을 그려낼 때의 순간은 감동을 느낄 만 했다. 그와 함께 백야의 슬로프를 타고 하강하는 스키어들의 역동적인 장면도 개막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성화대에 마지막으로 점화한 월드스타 김연아의 성화 점화 순간이었다. 눈처럼 흰 짧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피겨 스케이트를 타고 동화 속 백설공주처럼 등장해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매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은미, 전인권, 하현우, 안지영 등 탁월한 가창력의 가수들이 세계인의 시선 중심에서 케이팝의 진미를 선물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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