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이
나비가 개처럼
산책길까지 졸랑졸랑
바깥 일 하노라면
앞에서 얼쩡얼쩡
제 딴에는 애교지만
내게는 훼방
군불을 지피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갑니다
상냥한 고양이가
얌전한 강아지 흉내를‥‥
글·사진=한종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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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인
LG에서 서울신문사로 옮겨 기자로 일했다. 명지전문대 교수를 지내고 '한국산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사진과 시로 쓴 들꽃과 자연이야기 '포톡스'가 있다. 경기 광주 산동네 시어골에서 밭농사 글농사 함께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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