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하명희 작가가 '사랑의 온도' 첫 대본집을 출간했다.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 마디' 등의 대본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는 그동안 소설과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 있지만 대본집 출간은 처음이다.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대본으로 유명한 하명희 작가가 첫 대본집 출간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온수커플'의 다양한 감정들과 드러나지 못했던 언어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 서현진은 "하명희 작가님의 대본은 섬세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라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배우 이미숙은 "하명희 작가 대본은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했을 정도.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무삭제판에는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작가가 마음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들을 담았다.
"인생은 끊임없이 나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온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하명희 작가.
하 작가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보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속내를 더 털어놓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걸 주저한다"며 "그러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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