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판계 결산②] 정치사회분야·페미니즘·미디어셀러 저력
[2017년 출판계 결산②] 정치사회분야·페미니즘·미디어셀러 저력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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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이 묻는다'표지/사진=돌베개, 21세기북스

[인터뷰365 김리선] 올 한해 서점가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은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였다. 특히 올해는 조기 대선과 새 정부 출범 등 대형 정치 이슈와 페미니즘 논쟁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 사회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출판업계의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정치·사회 분야 서적 판매량 급증...출판계 휩쓴 '문재인 신드롬' 

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정치사회 분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5%가 상승했다. 이는 올해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이 도서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예스 24에서도 정치사회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비평, 한국사회비평 도서 판매량의 신장률은 68.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쫓는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전 국세청장이 말하는 '국세청은 정의로운가', MBC 해직기자 이용마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등이 잇따라 출간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관련 서적이 큰 사랑을 받았는데, '문재인의 운명', '대한민국이 묻는다', '운명에서 희망으로' 등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3종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때 읽었던 '명견만리'시리즈는 단숨에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즈'의 대통령 표지 모델호는 품귀현상을 빚으며 재인쇄에 돌입하는 등 현직 대통령에 대한 팬덤현상도 보였다.  

예스24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커버 타임지 아시아판의 경우 1분당 42권 판매라는 놀라운 속도로, 2016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인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의 1분당 판매권수인 9.6권 기록을 경신했다.

'82년생 김지영', '현남오빠에게' 등 페미니즘 도서 출간 활발

교보문고에 따르면 페미니즘 관련서가 속한 여성학 분야는 출간종수가 매년 평균 30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평년 대비 2배가 넘는 78종이 출간됐다. 판매량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1배, 올해는 2.1배가 신장했다.

결혼, 취업, 경력단절, 독박육아 등 현대 여성들이 겪을 법한 일상적 성차별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풀어낸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비롯, 젊은 여성작가 7인이 페미니즘을 주제로 단편소설을 묶은 테마소설집 '현남 오빠에게',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 레베카 솔닛의 신작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등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작품들의 출간도 활발해졌다.

예스24 역시 문학 작품을 포함한 페미니즘 관련 도서의 판매권수는 전년대비 751.1% 증가, 무려 8.5배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표지/사진=민음사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표지/사진=민음사

■영화, 드라마 원작 소설 열풍...'미디어셀러' 저력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책이나 영화, 드라마의 원작 소설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와 함께 주인공이 읽은 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예스24에서 총 5주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개봉과 동시에 원작, 각색 소설과 만화책이 함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원작 소설 역시 주목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출간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올해 영화가 개봉이 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또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시즌 1 첫 회에 소개된 '세계사 편력'과 정재승 교수가 추천한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 등 방송에서 언급되었던 도서 대부분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