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배우 황정민이 '리차드3세'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연극복귀는 2008년 '웃음의 대학'이후 10년만이다.

4일 공연제작사 샘컴퍼니에 따르면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원작 연극 '리차드3세'에 출연한다. 

'리차드3세'는 영국 장미전쟁시대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그가 탄생시킨 수 많은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인 악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극속에서 황정민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권모술수의 대가로 기록된 '리차드3세'의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담아낼 전망이다.

리차드3세는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움츠려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악인이다.

샘컴퍼니 측은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굴곡진 인생과 사이코틱한 인물성격, 극적인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라며 "황정민은 10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망설임 없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왕세자 실종사건', '메피스토', '메디아', '주홍글씨', '더 코러스–오이디푸스' 등 연극, 뮤지컬, 오페라, 음악극, 창극을 아우르는 서재형 연출과 최근 '제11회 차범석희곡상'에 당선된 한아름 작가가 콤비로 의기투합했다. 이와 함께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제38회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김영빈 조명 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리차드3세'는 내년 2월6일부터 3월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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