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승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이 러시아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모스크바 현지 무대에 오른 옥주현의 사진을 공개했다.

옥주현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말미 커튼콜 무대에 올라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리와 극 중 듀엣곡인 'If you're not with me' (한국곡명: 당신 내 곁에 없다면)를 열창해 러시아 현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함께 열창을 한 세르게이도 한국어로 곡을 준비해 옥주현과 화음을 맞췄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흥행 대작이다. 옥주현은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제작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앞다퉈 인터뷰를 요청하며 첫 번째 라이선스 제작 공연의 주인공인 옥주현에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러시아 채널인 CHANNEL ONE 'Good morning'과 NTV의 'Business morning' 비롯, 라디오 프로그램인 'Echo of Moscow'까지 옥주현을 위해 초대석을 마련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옥주현은 출연한 러시아 현지 공연을 직접 관람한 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집중력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대 미학을 비롯해 댄서들의 춤도 정말 훌륭하다. 한 마디로 밸런스가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배우로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6주간 나를 믿고 관람해 주시는 관객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초연에 협력연출이자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해 한국어 버전의 성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안나 역에는 옥주현과 정선아가,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승민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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