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레아가 나인지, 내가 레아인지 모를 정도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를 끝으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여배우 고 캐리피셔의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마지막 유작이 된 '스타워즈'시리즈에서 '레아공주'를 맡은 그는 영화사에서 진행된 메이킹 인터뷰에서 "나에게 스타워즈는 가족이다"며 남다른 애착을 전했다.
캐리 피셔는 1997년 '스타워즈' 시리즈 첫 작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부터 에피소드 5편과 6편에서 레아 공주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 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다시 등장해 영화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내달 14일 전세계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과 아담 드라이버 등 전편의 흥행을 이끌어낸 주역들, 그리고 도널 글리슨과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의 유작이 된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측이 공개한 메이킹 인터뷰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레아란 캐릭터는.
레아는 공중에 매달리고 총을 쏘면서 자바 더 헛을 죽이던 모습에서 높아진 책임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유로 심각하고 걱정이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헤어스타일이 늘 화제였다.
이제는 올림머리가 위에 있어서 예전보다 낫다. 하지만 헤어스타일 문제는 어딜 가나 나를 따라 다닌다.
-오스카 아이삭이 맡은 '포'와의 멘토와 멘티로서의 관계는
포는 레아의 수제자이지만 약간 지배적이고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그를 가르치고 길들이려 한다. 어떤 면에서 그를 해리슨 포드가 맡았던 '한 솔로'와 비슷하게 생각한다. 나는 한 솔로와의 관계가 좋다. 둘이 잘 어울렸기 때문에 항상 두 사람의 관계에 발전이 있기를 바랬다.
-루크 역을 맡은 마크 해밀과의 호흡은
항상 그를 루크라고 생각한다. 마크와 나는 실제로도 남매 같은 사이라서 스크린에서 보이는 관계가 실제로도 똑같이 서로를 보살펴주는 관계다. 레아가 나인지, 내가 레아인지 모를 정도다.
-액션 장면은
액션 장면은 늘 즐겁다. 폭발신 베테랑으로서 폭발신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 라이언 존슨 감독의 연출을 보고는 비전이 뛰어난 감독임을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본인에게 '스타워즈'시리즈가 갖는 의미는.
나에게 '스타워즈'는 '가족'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그들은 자녀와 손주 세대에도 '스타워즈'를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어린 시절 받았던 감동을 함께 나눈다. 마치 개인의 역사이자 의미가 담겨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그동안 레아 공주 의상을 입은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스타워즈'의 세계는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치유의 힘도 있어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해준다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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