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나우]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의 신성일 원로배우
[인터뷰이 나우]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의 신성일 원로배우
  • 김두호
  • 승인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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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신필름예술영화제서 감회 깊은 축사
제1회 신필름예술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한 원로배우 신성일

[인터뷰365 김두호] 지난 10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초청되어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의 주제를 의미 깊게 되살려 화려하게 시선을 모았던 신성일 원로배우. 그의 발길이 11월 18일 서울 명보아트홀에서 개최된 제1회 신필름예술영화제 개막 무대로 이어져 다시 한 번 화제를 남겼다.   

해방 이후 한국영화 사상 최고 최장의 인기를 누리며 무비 스타의 신화를 남긴 그가 말기암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지만 정작 그 자신의 표정에서는 불안감이나 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남자다운 성격의 당당함은 변함이 없다.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이사장 신정균)가 주최한 제1회 신필름예술영화제 개막식에서 축사를 시작한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행사에 참석한 최은희 원로배우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최 여사님을 찾아뵙지 못해 미안하다"는 인사말로 시작해 자신도 폐암3기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사가 깜짝 놀랄 정도의 기초체력이 강한 점을 인정해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1958년 신필름의 공개 신인배우 모집시험 면접 때 처음 만난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여사의 인상적인 모습을 떠올리면서 응시자 3053명 중에서 선발되어 본명 강신영 대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신성일이라는 예명의 배우가 된 사연을 감회 깊게 들려주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잡지에 자신에 대해 쓴 평론가의 글이 아직도 신성일을 제대로 모르고 쓴 얘기가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그 내용을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

지적 내용에는 자신의 출연편수가 한국영상자료원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출연편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 겹치기 출연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내용만 알고 카메라 앞에 그럴듯한 표정을 지은 다음 아무 대사나 하면 나중에 성우가 대사를 했다는 식의 불성실한 연기자로 인식케 한 부문, 자신이 대구의 명문인 경북중고교를 제대로 졸업했는데도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서울 청계천에서 호떡장사를 하다가 신필름 배우모집에 덜컥 합격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글을 게재해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겠다며 이날 공개 석상에서 게재된 책자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경북고 졸업후 대학진학을 위해 서울로 왔다가 국내 첫 연기학원인 한국배우전문학원(당시 원장 김인걸)에 다닐 때 조선일보를 보고 신필름 신인배우 모집에 응모했었다. 시험보는 날 기마경찰이 동원해 교통 통제를 할만큼 신필름이 있는 광화문 네거리(현재의 동화면세점 부근)에 응시생들이 구름처럼 몰려 줄서기를 포기하고 영화사 부근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던 당시 신상옥 감독 조감독인 이형표 감독의 눈에 띄어 신상옥 감독에게 직행, 신 감독도 첫눈에 군계일학의 미남인 그를 합격자로 결정한 일화가 따른다.

 

김두호

인터뷰 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기자, 스포츠서울 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전무이사를 지냈으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