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수의 감상추천지수] 고흐가 당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러빙 빈센트'
[서영수의 감상추천지수] 고흐가 당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러빙 빈센트'
  • 서영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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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빙 빈센트' 스틸 컷

[인터뷰365 서영수 칼럼니스트] 네덜란드화가 빈센트 반 고흐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에서 시작하는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는 고흐가 정말 자살했는지 아니면 타살 당했는지를 추적하는 미스터리를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1972년 돈 맥클린이 부른 명곡 '빈센트'도 '별이 빛나는 밤(Starry, starry night)'부터 시작하는 노랫말로 우리의 감성에 고흐를 심어준 적이 있다.

제41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관객상 수상한 '러빙 빈센트'는 2017년 IMDB가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로도 선정했다. 107명의 화가들이 고흐의 명화 130점을 유화 6만2450프레임으로 재현해 스크린에 선사한다.

고흐가 살았을 때 유일하게 팔린 작품은 '붉은 포도 밭(Red Vineyard at Arles)' 단 한 점으로 벨기에 출신 인상주의 여류 화가 안나 보쉬가 120만원에 구매했다. 고흐의 친구였던 안나 보쉬가 구매한 작품은 현재 모스크바 푸슈킨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영화 '러빙 빈센트' 스틸 컷
영화 '러빙 빈센트' 스틸 컷

미치광이인 동시에 천재로 평가받는 고흐는 37살에 죽었다. 그 죽음에 얽힌 퍼즐을 통해 고흐가 겪은 슬픔과 외로움을 절망과 분노 대신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서사구조를 단순한 탐정물로 오인하면 '러빙 빈센트'는 무미건조한 졸작에 불과하다. 불우한 예술가의 죽음이 아닌 삶에 주목해 '러빙 빈센트'를 본다면 감사와 행복은 덤이다.

고흐가 동생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는 "그림을 통해서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며 맺는다. 영화제목 '러빙 빈센트'는 편지를 보내는 고흐가 말미에 적은 'Your Loving Vincent'에서 'Your'를 빼고 따온 것이다.

영화 '러빙 빈센트'는 '당신이 사랑하는 빈센트'라는 편지결구를 고흐가 관객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환치해 '당신을 사랑하는 빈센트'로 확대 재생산했다.

 

◈영화 '러빙 빈센트' 서영수 감상추천지수 : ★★★★☆

*영화평점이 아닌 감상추천지수입니다

 

[필자의 의견은 인터뷰365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서영수

영화 '나도 몰래 어느새','장미여관'등을 연출한 시나리오작가 겸 영화감독,칼럼니스트. 미국시나리오작가조합 정회원. 10여 년 전부터 茶道와 국내외 차문화를 연구, 차 감정 및 품평 전문가로 차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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