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원작소설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드라마 '사랑의 온도' 등 동명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영풍문고 10월 3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25일 영화 개봉을 앞둔 동명영화의 원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베스트셀러 15위에 진입했다. 

2016년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오른 스미노 요루의 첫 소설이자 소설 웹사이트에서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어 책으로 출간된 이후 영화로도 제작이 되며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섬세한 문체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서현진, 양세종 주연 드라마의 동명 원작소설인 '사랑의 온도'도 베스트셀러 순위권(19위)에 진출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의 하명희 작가가 쓴 첫 장편 소설로서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PC통신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만난 주인공들이 실명의 세계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맞닥뜨린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출간과 함께 드라마 방영으로 독자, 시청자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서점 안팎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 등 유명 작품들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서점가 원작 소설 열풍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스트셀러 1, 2위는 각각 '언어의 온도', '82년생 김지영'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2017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의 '남아있는 나날(8위)'이 순위 상위권으로 상승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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