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FF'에서 조우한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감독
'AISFF'에서 조우한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감독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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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심사위원장/사진=AISFF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심사위원장/사진=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인터뷰365 김리선]배우 안성기와 정지영 감독이 오랜만에 함께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이들은 각각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나란히 간담회 자리에 앉았다.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심사위원장은 영화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을 통해 연출자와 배우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18일 광화문 대우건설 빌딩 3층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감담회에서 "올해 15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이했다"며 "출품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예심 심사위원들도 곤혹을 치루고 있지만, 그만큼 영화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경쟁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의 다채로운 단편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신인 발굴의 장으로 불린다.

안 집행위원장은 "해마다 출품 작품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25개국 5452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중 예심을 통해 국제경쟁에서는 31개국 47편, 국내경쟁에서는 13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또 안 집행위원장은 최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 시절에도 부산영화제를 찾으신 적이 있다"며 "여러모로 영화제에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하고, 영화인의 입장으로서는 감사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힘이 되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심사위원장, 특별심사위원이제훈 이주영, 지세연 프로그래머/사진=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지세연 프로그래머, 안성기 집행위원장, 정지영 심사위원장, 특별심사위원 이제훈, 이주영/사진=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안 집행위원장은 정지영 심사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남부군''부러진화살'들은 제가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고, 모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정 심사위원장은 "그동안 이 영화제를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는데, 이제야 심사요청이 들어왔다"며 "나를 미워했나보다"며 재치있게 답하며 웃음을 안겨줬다. 이어 "사실 앞서 제의가 들어오긴 했었는데 그 당시 몸이 안좋아 못 맡았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있고 타이밍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정 심사위원장은 단편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단편영화에서 부터 영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나는 필름시대에 살았다. 예전에는 필름값이 엄청 비싸 단편을 찍어보지 못한채 데뷔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 심사위원장은 "내가 안찍어봐서 그런지 상당히 단편 영화를 좋아한다"며 "꽤 좋은 작품을 이 영화제를 통해 만났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정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 영화사 집 대표 이유진, 영국 카운터스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리치 워렌, 감독 로사리오 가르시아-몬테로가 함께한다. 심사위원들은 예심을 통해 선정된 작품 중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정 심사위원장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신인들을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좋은 작품을 뽑을 것이란 각오도 드러냈다.

정 심사위원장은 "단편이 영화감독을 출발하는 첫 단계라고 하지만, 단편은 단편만의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의 맛에 충실하느냐, 장편을 찍을 가능성을 보느냐 그 고민 속에서 심사를 할 것 같다"며 "뛰어난 논쟁과 토론을 거쳐 좋은 작품을 뽑아내겠다"고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할 배우를 선정하는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이제훈은 "단편영화는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제 첫 출발점이기도 하고, 초심을 곱씹어보게 해준다"고 말했다. '단편의 얼굴상'은 영화제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중 한국 우수 단편영화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는 "첫 영상 작업을 단편부터 시작했고, 그동안 영상물에 대한 습작물을 많이 남겼다. 그리고 장편영화를 찍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영화를 만드시는 분들도 단편영화가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광화문 씨네큐브와 CGV피카디리 1958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