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람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개봉한 이 영화는 딸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보모, 그리고 그들을 찾으려는 엄마의 추적을 다룬 영화 스릴러물로, 한국 사회의 여성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남성 중심 질서에서 궁지에 몰린 두 여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수작이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일에 매달려 사는 지선(엄지원)은 자신의 딸이 어느날 갑자기 보모 한매(공효진)와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필사적으로 아이를 찾아 헤맨다는 스토리다. 이 영화로 배우 공효진은 제37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한 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영화제가 2~3년간 다소 침체된 것이 가슴 아파 격려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이 시간에 맞춰 이제야 봤는데, 기대 이상의 영화를 봐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 대해서는 "'사라진여자'란 제목은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며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건데 은유적으로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센텀시티 8층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후 영화 전공 학생들과 함께 오찬을 진행하며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영화관을 찾은 것은 지난 8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독일공영방송 ARD의 특파원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 여사와 함께 관람한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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