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폐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신성일이 13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사진전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의 개막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이날 신성일은 "저는 지난달 20일 폐암 3기를 선고 받았다"고 밝히며 "5주에 가까운 방사선치료, 항암 치료, 20일 휴식시간 등을 가져야 한다는데 이렇게 이 자리에 있다. 의사도 놀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20%의 회생 확률밖에 없었는데, 이겨낸 것을 보면 기초 체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여러분들도 건강할 때 건강관리를 해야한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 "암투병중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될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들이 마음 속으로 많이 기원해주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일환으로 주최된 이번 행사는 1960년대부터 활약했던 영화스타 신성일의 주요 참여작 스틸사진을 전시하는 야외행사다.
신성일은 '맨발의 청춘'(김기덕, 1964), '길소뜸'(임권택, 1985), '만추'(이만희, 1966) 등 5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영화사에서 그만의 입지를 다져온 배우다.
이번 전시는 영화 속 그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로, 2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및 남포동 BIFF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날 진행된 개막식에는 신성일을 포함하여 류재림 자료원장,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감독 김수용, 이원세, 이장호 등 다양한 영화계 인사가 참여해 사진전의 시작을 축하했다.
한국영화 회고전을 통해 자료원이 4K 화질로 복원한 세 작품 '길소뜸', '초우', '휴일'을 등 신성일이 출연한 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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