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박정범 감독의 '이 세상에 없는'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가 올해 첫 신설한 '장편독립영화 제작지원 펀드(ACF)'로 선정됐다.

지난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단 12일간의 짧은 접수 기간임에도, 완성도 높은 한국독립영화 프로젝트 총 29편이 지원했다.

ACF 장편독립영화 제작지원 펀드의 심사위원단은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제작 가능성을 고려한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프로젝트 '이 세상에 없는'은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고 캐릭터가 가진 힘이 대단한 작품"이라며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한국독립영화를 세계에 소개하고자 하는 ACF 장편독립영화 제작지원 펀드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 작품은 장편독립영화 제작지원 펀드를 통해 제작비 2억 원과 후반작업(DI, 사운드 믹싱, 영문 자막 스파팅, DCP 제작)을 지원받는다.

박정범 감독은 "전작 '산다' 이후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투자를 받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어 심사위원분들과 영화제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에 없는'의 스태프, 배우분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녀가 되어버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골 농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 후반작업을 거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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