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자 김영하 작가 "최대한 원작과 다르게 표현되길 바랬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자 김영하 작가 "최대한 원작과 다르게 표현되길 바랬다"
  • 김리선
  • 승인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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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원작자가 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어땠을까.

원작자 김영하 작가는 지난 3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페셜 GV에서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 최대한 소설과 다르게 표현되길 바랬다"며 "소설과 영화는 비슷한 아이디어를 공유한 전혀 다른 창작물이다. 어법도, 구조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장르적 시각이 더해져 새롭게 재창조된 영화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전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소설에는 없던 새로운 인물, 병수의 친구이자 파출소 소장 병만이 추가된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소설은 주인공의 독백만 있어도 독자의 상상으로 채울 수 있다. 영화는 다르다. 2시간을 빈틈없이 꽉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에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 병수와 상상인지 실제인지 모르는 적대자 태주만으론 영화화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보통사람의 시선, 관객이 갖는 의문과 기대를 인격화한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인칭 시점의 소설로 외향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던 병수, 그가 창조한 활자 속 인물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본 소감을 묻자, 영화 속 병수 역할을 맡았던 배우 설경구의 연기력에 극찬을 전했다.

그는 "설경구의 연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연기에 임하는 결기, 독기가 느껴진다"며 "소설은 소시오패스 같은 인물이지만 영화는 감정이 있고 딸에 대한 부성애가 있는 인물인데, 설경구는 영화가 요구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설이든 영화든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하게 접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차이점에 대해 생각 해보는 계기,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원작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교보문고가 8월 23∼29일 도서 판매량을 종합해 1일 발표한 8월4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종합 2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도 8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살인자의 기억법'이 전 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해 다시 인기몰이 중이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김리선
김리선
press@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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