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김대환 감독이 영화 '초행'으로 한국 최초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2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막을 내린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초행'은 메인 경쟁 섹션 중 하나인 '현재의 감독'(Filmmakers of the present Competition)부문 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현재의 감독'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초행'이 처음이다.
한국영화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본상을 수상한 것은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인 황금표범상, 2001년 '나비'의 여주인공 김호정이 여우주연상, 2013년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가 감독상, 2016년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정재영)을 수상한 이래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12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김대환 감독은 수상 직후 "꿈꾸던 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며 "어려운 제작 여건이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의 감독'부문은 '전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재능의 발굴'을 목적으로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경합하는 로카르노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이다.
'초행'의 감독상 수상은 지난 6일 '팔라시네마(PalaCinema)'에서 열린 공식상영에 운집한 관객들과 심사위원, 영화제 관계자들의 열띤 반응과 관심에서 이미 예상된바 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마크 페란슨 프로그래머는 "이 미묘하고 정서적인 작품을 통해 김대환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보편적 공명성을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성취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초행'은 '현재의 영화'부문 감독상 외에도 각 지역에서 선발된 젊은 비평가들이 선정한 '청년비평가상'에서도 특별언급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초행'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로 선정, 제작된 작품이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매진 행렬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동거 6년차 커플인 지영과 수현이 양가 부모님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배우 김새벽과 조현철이 주연을 맡아 오래된 연인이 겪는 현실적인 커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 '초행'은 올 하반기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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