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누적관객수 1억명.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작품을 관람한 관객수다. 그가 출연한 '군함도'가 개봉 5일째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황정민은 '1000만배우'를 넘어 '1억 배우'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오달수, 송강호에 이어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한 세번째 배우다.
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군함도'의 누적 관객수는 453만5352명이다. 이전까지 그가 출연한 32개의 작품으로 동원한 누적관객수는 9763만명. 군함도의 현재까지 관객수까지 포함한다면 1억200만명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은 셈이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황정민은 1998년 영화 '쉬리'에서 단역을 맡아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01년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 영화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그는 이후 매년 2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과 호흡해 왔다.
영화 '신세계'에서는 의리파 보스,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우리시대를 대변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또 '베테랑'에서는 행동파 광역 수사대의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 '히말라야'에서는 휴먼 원정대장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고, 영화 '군함도'에서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악단장 '이강옥' 역으로 관객을 만났다.
그는 영화 '신세계'로 제 22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영화 '국제시장'으로 52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그는 매년 흥행작들을 쏟아내며 흥행성까지 입증받았다.
2012년 개봉한 신세계(468만명)을 비롯해, 2014년에는 '국제시장'으로 1426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역대 2위에 올랐다.
2015년에는 영화 '베테랑'으로 1341만명, '검사외전'과 '히말라야'로 누적관객수 970만명과 776만명을 기록하며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3편으로 단숨에 한해 동원 관객수만 3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아수라(259만명)'와 '곡성(688만명)'으로 1000만명에 가까운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황정민은 "과분한 영광"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게 배우의 소임이자 역할이라 생각하며 연기 생활을 했다"며 "그 동안 제 영화를 봐 주신 모든 관객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내년 개봉 예정인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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