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군함도'…한국 영화 새 역사 쓸까
베일 벗은 '군함도'…한국 영화 새 역사 쓸까
  • 김리선
  • 승인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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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사상 역대 예매량 1위…역대 오프닝 기록 갈아치울까

사진='군함도' 포스터

【인터뷰365 김리선】올 여름 기대작으로 꼽히는 '군함도'가 26일 개봉했다. 군함도는 개봉전부터 한국 영화 사상 역대 예매량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사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순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한다. 사실감을 극대화한 대규모 세트와 압도적인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 또한 영화에 힘을 싣고 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비극적 역사재현을 통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묵직한 울림을 전해줄 것이란 기대다.

◆입소문만으로 벌써 50만 명…사전 예매량 한국영화 사상 최초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오전 9시 기준 70.3%의 예매율로 전체 예매율 순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56만명을 넘어섰다.

'군함도'는 이미 개봉 하루전인 25일 오후 6시 기준 사전 예매량은 40만 명(예매 관객수 41만8244명), 예매 점유율 67.2%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명량'의 16만111명의 2.6배, '암살'의 9만4044명의 4.5배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울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 스크린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은 지난 6월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로 87만 2965명을 동원했다. 이어 '부산행'이 개봉 당일에만 누적관객수 87만 2673명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개봉에 이어 해외 개봉도 앞두고 있다. 내달 4일 미국을 비롯,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8월 중 개봉을 확정지었다.

사진='군함도' 스틸

◆ 스타 총집합…혹독한 체중 감량과 식단조절까지 '열연'

'군함도'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스타들이 총 출동해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이다. 이들은 '군함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몸을 아끼지 않은 투혼을 펼쳤다.

배우들은 혹독한 체중 감량과 반 삭발을 하며 강제 징용된 조선인 역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황정민은 딸과 함께 군함도에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을 통해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인간적인 매력이 더해진 연기로 진한 부성애를 지닌 인물을 완성해냈다.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은 소지섭은 거친 모습 속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을 연기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또한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역의 송중기는 탈출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이전 작품과 또 다른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

이정현은 강인한 조선 여인 '말년'으로 분해 36.5kg까지 체중을 감량한 것은 물론 총격신을 직접 소화하는 등 남다른 투혼을 발휘했다.

이들 뿐 아니라 보조출연자들 역시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

좁은 통로를 통해 기어들어가야만 석탄을 채취할 수 있는 실제처럼 제작된 개미굴에서 배우들은 직접 들어가 석탄 채굴 작업 연기를 진행했다.

사진= '군함도' 탄광 내부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해 석탄 채굴 작업에 동원됐던 군함도 탄광은 영화 '군함도'에 담긴 역사적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공간. 해저 1000m깊이에 위치, 평균 45도 이상의 고온 속에서 허리조차 펼 수 없던 비좁은 공간이다.

세트 역시 12m의 깊은 수직 탄광을 재현해내 배우들은 아찔한 긴장감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 초대형 세트…군함도 조선인들의 대규모 탈출신

이 작품은 1945년 군함도의 역사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군함도는 일본에게는 근대화와 산업 혁명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지만 그 이면에는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과 희생이 감춰져 있는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조선인들은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비좁은 갱도에서 일일 12시간 이상 석탄 채굴 작업에 동원됐다.

류승완 감독은 사실감있고 생생한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군함도를 최대한 비슷하게 제작했다. 실제 군함도의 약 2/3를 세트로 제작할 정도.

군함도의 상징이 된 지옥계단, 거주구역, 선착장과 학교 운동장, 탄광 내외부까지 실제 군함도의 외형부터 내부까지 재현해냈다. 디자인 기간 3개월, 6개월간의 시공을 거쳐 강원도 춘천 부지 내 6만 6000 제곱미터 규모로 제작됐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세트다.

이는 "블루스크린 앞에서 배우들이 가짜 연기를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류승완 감독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군함도 조선인들의 대규모 탈출신이다.

류 감독이 "2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역대급 경험"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여 완성했다. 탈출신을 위해 한달 반 동안 30회차에 걸쳐 촬영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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