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스테디셀러를 새로운 표지로 재출간하는 ‘본 투 리드’(BORN TO READ) 프로젝트의 13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여수의 사랑’은 등단 24년차를 맞는 한강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표제작 '여수의 사랑'을 비롯해 여섯 편이 수록돼 있다. 1995년 초판이 출간됐고, 2012년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번 출간본은 2012년 개정판을 담았다.
한강 작가는 이번 출간본의 후기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를 기억한다. 점심 무렵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가방에 넣고, 혼자 조용히 열어보려고 카페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문한 차가 나올 때까지, 유난히 햇빛이 밝던 그곳에서 한 시간 가까이 앉아 있다가 다시 거리로 나올 때까지, 결국 가방에서 책을 꺼내지 못했다.
그 마음을 잘 설명하지 못하겠다. 첫 책이라서. 그게 믿기지 않아서. 너무 기뻐서, 또는 두려워서. 스스로를 마주하는 것이. 또는 스스로와 결별하는 것이.
그렇게 오래 전에 이 책에서 걸어나왔다. 그러니까 거의 22년 동안 이 책으로부터 멀어져왔다. 내가 살아가는 한 앞으로도 더 멀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다. 희미한 실낱같은 것으로 여전히, 끈질기게 연결되어 있다. "
‘여수의 사랑’ 특별판은 3천부 한정 제작됐으며 선착순 판매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 홈페이지(www.aladin.c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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