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제목도 저자도 내용도 알 수 없는 ‘X책’ 출간
쉿! 제목도 저자도 내용도 알 수 없는 ‘X책’ 출간
  • 유이청
  • 승인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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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출판사가 함께 진행한 'X책'이 발간됐다. 자료=인터넷 교보문고


【인터뷰365 유이청】책의 제목도 내용도 저자도 알 수 없는 ‘X책’이 출간됐다.


이번 기획은 출판사 마음산책, 북스피어, 은행나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제목은 각각 ‘마음산책X’ ‘북스피어X’ ‘은행나무X’이다.


‘X책’은 이들 출판사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서 만든 책이다.


이들이 참고한 것은 일본의 ‘문고X’, 영국의 ‘서프라이즈 노벨’(A Novel Surprise) 이벤트, 유럽의 서점들에서 하고 있는 ‘블라인드 데이트 위드 어 북’(Blind Date with a Book) 등이다.


일본의 ‘문고X’는 전체를 전면 띠지로 가리고 래핑해서 책에 대해 알 수 없게 만든 채로 판매하는 문고본이다.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힌트라고는 500페이지가 넘는다는 것, 가격이 810엔이라는 것, 논픽션이라는 것이 전부다. ‘문고X’ 이벤트는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취지에 공감한 전국 650개 서점들로 퍼져 나갔다.


영국 옥스퍼드의 블랙웰 서점에서 상시 하고 있는 ‘서프라이즈 노벨’ 이벤트는 서점의 스탭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출간된 소설을 엄선해 제목과 저자의 이름이 가리고 판매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오로지 출간 국가와 가격만 알 수 있다.


유럽 서점의 ‘블라인드 데이트 위드 어 북’은 봉인된 포장지 앞면에 소설의 첫 문장만 적어둔다든가, ‘기괴함’ ‘유머러스함’ ‘달콤함’ 같은 키워드만 인쇄해놓는 것이다.


'X책'에서 독자가 알 수 있는 것은 이들 책이 모두 소설이라는 것과 가격, 페이지뿐이다.


출판사 대표들은 'X책'은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에세이나 인문서 대신 소설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고 책 가격도 1만2800원으로 통일했다.


‘X책’은 1일부터 24일까지 각각 '마음산책X' '북스피어X' '은행나무X'라는 이름으로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인터넷서점을 통해 예약 판매하고 있다. 25일부터 5월16일까지는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역시 제목과 저자를 숨긴 채 책을 판매한다.


'X책'의 정체는 5월16일 자정에 공개된다. 예약 판매된 책이 배송되는 25일부터는 책의 정체가 사실상 공개되지만, 출판사들은 미리 책을 받아본 독자들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마음산책X’ ‘북스피어X’ ‘은행나무X’를 전부 구입하는 독자들에게는 비매품 ‘내 맘대로 세계 서점X’를 증정한다. 서점 가운데 인상적인 스토리가 있거나 외양이 특징적인 곳 여덟 군데를 골라 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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