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제89회 아카데미상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차지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는 작품상과 각색상·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1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됐던 ‘라라랜드’는 여우주연상·미술상·촬영상·음악상·주제가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다미엔 차젤레(32)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흑인 소년의 성장을 30년에 걸쳐 그려낸 '문라이트'는 지난 2014년 ‘노예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흑인 감독(배리 젠킨스) 연출작이 작품상을 받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노예12년’ ‘문라이트’ 두 편 모두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다.
작품상 시상 때는 한바탕 해프닝이 있었다. 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가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하고 '라라랜드' 제작진이 수상소감까지 발표했으나, 사회자 지미 키멀이 황급히 다시 봉투를 건네면서 '문라이트'로 수상작을 정정했다.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이 수상했으며 남녀조연상은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문라이트')와 비올라 데이비스('펜스')가 각각 수상했다. 무슬림 배우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마허셜라 알리가 처음이다.
외국어영화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 '세일즈맨'에 돌아갔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무슬림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주요 수상작(자)
작품상=문라이트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마허셜라 알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비올라 데이비스(펜스)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각본상=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배리 젠킨스(문라이트)
촬영상=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미술상=데이빗 와스코(라라랜드)
편집상=존 길버트(핵소 고지)
시각효과상=로버트 르가토 외 3명(정글북)
주제가상=City Of Stars(라라랜드)
음악상=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외국어영화상=세일즈맨
단편영화작품상=싱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주토피아
장편다큐멘터리상=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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