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따뜻하게 보듬는 애니메이션 ‘내 이름은 꾸제트’
아이도 어른도 따뜻하게 보듬는 애니메이션 ‘내 이름은 꾸제트’
  • 유이청
  • 승인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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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꾸제트' 혼자였던 꾸제트가 6명의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인터뷰365 유이청】프랑스 애니메이션 ‘내 이름은 꾸제트’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만한 영화다.


주인공의 이름 꾸제트는 호박이라는 뜻인데, 원래 이름 이카르 대신 엄마가 늘 불렀던 별명이다.


아버지는 없고 TV를 보며 맥주만 마시던 엄마가 사고로 사망하자 9세 소년 꾸제트는 보육원으로 들어가 각각 다른 이유로 그곳에 온 아이들과 만난다.


처음에 꾸제트에게 시비를 건 시몽을 비롯해 유난히 경찰을 싫어하는 아메드, 언제나 배고픈 주주베, 친구들의 싸움을 말리는 베아트리스, 앞머리를 내려 한쪽 눈을 가리고 있는 알리스, 나중에 들어온 씩씩한 소녀 까미유, 그리고 꾸제트까지 7명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보육원에 들어오게 됐는데, 그 각각의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 어른들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우정을 쌓아나간다.


꾸제트가 보육원으로 갈 때 가져가는 것은 단 두 가지, 아버지를 슈퍼맨으로 그린 연과 어머니가 매일 비웠던 빈 맥주 캔이다. 그 연의 뒷면에는 닭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엄마가 말하길 “아빠는 영계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아는 어린 닭과는 다른 영계지만.


레이몽 형사가 모는 차를 타고 보육원으로 향하는 꾸제트는 이 연을 날리며 간다. 그 모습을 본 레이몽은 경찰표시등을 차 위에 얹고 속력을 내준다. 연이 더 높이 오를 수 있도록.


레이몽 형사는 나중에 꾸제트와 까미유를 입양하는데, 이때 시몽이 하는 말 “나이가 들면 입양이 어렵다”는 말은 현실적이어서 아프다.


하지만 까미유가 내내 한쪽 눈을 가리고 있던 알리스의 머리를 걷어올려주는 모습, 입양된 후 꾸제트 연의 뒷면에 영계 대신 보육원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가 있는 장면 등은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스톱 모션으로 일일이 촬영한 '내 이름은 꾸제트' 촬영 현장.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54개의 인형으로 제작됐다. 머리는 라텍스, 팔은 실리콘, 얼굴은 송진으로 만들었다. 눈은 눈동자를 따로 움직여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옷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늬까지 세심하게 넣어서 작업한 옷감으로 제작했다.


그리고 3년에 걸친 제작기간 동안 스톱모션 촬영으로 작은 제스처, 얼굴 근육의 변화, 눈썹의 움직임, 음식을 먹는 입, 둥지에서 우는 작은 새까지 표현해냈다. 여기에 기타, 베이스, 비브라폰 등을 이용한 부드러운 음악을 입혔다.


이 영화의 원작은 질 파리의 ‘꾸제트의 자서전’이다. 어린 꾸제트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다. 끌로드 바라스 감독은 이 원작을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만한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다.


‘내 이름은 꾸제트’는 제89회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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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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