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무죄다, 17년 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소재 영화 ‘재심’
그는 무죄다, 17년 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소재 영화 ‘재심’
  • 유이청
  • 승인 2017.02.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재심'에서 살인 누명을 쓴 현우를 연기한 강하늘.


【인터뷰365 유이청】심층 취재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다뤄졌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 영화 ‘재심’으로 만들어졌다.


약촌오거리 사건은 지난 2000년 8월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15세 소년 최모군이 범인으로 지목돼 1심에서 범행을 부인해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2심에서는 범행을 시인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2003년 6월 진범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잡혀 여러 모로 실제 정황에 가까운 진술을 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2016년 11월17일 열린 재심에서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군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고, 같은 날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진범으로 지목된 인물을 구속 기소했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후, 소년이 청년으로 변한 후에야 무죄 판결이 난 이 실화를 영화 ‘재심’에서 정우와 강하늘이 주축이 되어 풀어낸다.


2000년 8월 밤, 오토바이를 타고 약촌오거리를 달리던 현우(강하늘)은 사람을 피하려다 넘어지고 그 바람에 근처 택시 안에서 피살당한 시체를 발견한다. 현우는 경찰에 신고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목격자에서 살인 피의자가 된다. 그리고 감옥에서 10년을 살고 나온다.


돈도 빽도 없는 헐렁한 변호사 준영(정우)는 대형 로펌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료 변론 봉사를 하던 중 이 사건을 알게 된다. 그리고 유명세를 얻기 위해 사건의 재심을 준비한다.


영화는 재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우의 불신, 준영의 욕심 등이 교차되지만 결국 준영이 정의감을 회복해 사건을 뚝심있게 밀고 가는 것으로 진행된다. 그 사이에 보여지는 정우와 강하늘의 연기 호흡이 안정적이며, 특히 악독한 형사 역을 맡은 한재영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재심에 대비하는 강하늘과 극중 변호사 역의 정우,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던 당시는 재심 판결 확정도 나지 않았고 사건의 진범도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므로 실화의 뼈대 위에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가 첨가됐다.


영화 시사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윤 감독은 “20여분 남짓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건을 알았다”며 “이후 전주로 내려가 최군과 박준영 변호사를 만났다. 영화 속 준영과 똑같은 고민을 했다. ‘정말 살인범이면 어떡하지?’ 박준영 변호사가 준 자료들을 검토하고 나름대로 확실한 결론을 내린 후 취재를 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 사건은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 타이틀이 올라갈 때 실제 박준영 변호사의 모습도 보인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interview365@naver.com


유이청
유이청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